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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에 미 달걀 값 2배 폭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9 03:53

수정 2022.04.09 03:53

[파이낸셜뉴스]
미국 아이오와주 워큰 인근의 방목 양계장에서 2015년 10월 21일(현지시간) 닭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최근 조류독감으로 달걀 공급이 크게 위축돼 미국내 달걀 값이 2배 넘게 폭등했다. AP뉴시스
미국 아이오와주 워큰 인근의 방목 양계장에서 2015년 10월 21일(현지시간) 닭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최근 조류독감으로 달걀 공급이 크게 위축돼 미국내 달걀 값이 2배 넘게 폭등했다. AP뉴시스

미국도 맹독성 조류독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8일(이하 현지시간) 조류독감 여파로 미국내 달걀 값이 폭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USDA)의 일일 중서부지역 달걀 보고서에 따르면 7일 현재 중서부 지역의 대형 A급 백색란 12개 묶음이 2.80~2.8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 평균가 1.25달러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농업금융 전문은행 코뱅크의 단백질 산업 선임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어니스트는 중서부 지역 달걀 값이 통상 0.70~1.10달러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니스트에 따르면 중서부지역 달걀 값은 미 전국 달걀 값의 기준물 역할을 한다.

달걀 값은 조류독감 이전부터 상승세를 탔다.

사료 값이 오르고 있는데다 공급망 차질로 식료품 가격 전반이 뛰면서 달걀 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조류독감까지 더해져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어니스트는 이번 조류독감이 2015년 이후 최악이라면서 이때문에 미 전역의 양계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H5N1바이러스는 일반 대중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은 낮지만 가금류 뿐만 아니라 다른 가축들의 건강에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조류독감은 전염성 강한 질병이어서 USDA는 조류독감이 발견될 경우 우선 살처분토록 하고 있다.

미 최대 달걀 생산지역 가운데 한 곳인 아이오와주 농무부 공보관은 주 전역의 산란계 약 5600만 마리 가운데 112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뱅크의 어니스트는 올 여름 미 달걀 값이 30~40% 더 오를 것이라면서 올 후반에는 미국에 달걀 품귀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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