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봄이 왔지만 치솟는 물가에 서울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얼어붙고 있다. 이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서울시의 무료 서비스에 주목해 볼 만 하다.
◇면접용 정장 너무 비싸 부담이라면= 서울시는 고교졸업예정자~만39세 서울시 거주 청년에게 면접용 정장과 넥타이, 벨트, 구두까지 모두 무료로 빌려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를 하고 있다.
1회당 3박4일간 빌릴 수 있으며, 연간 10회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지난 2016년부터 6년간 16만명이 넘는 청년 취업준비생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2016년 4032명이었던 연간 이용자는 지난해 4만명으로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취업날개 서비스 이용 지점을 기존 7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했다. 정장 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서울일자리포털에서 원하는 정장 대여업체를 선택해 방문날짜를 예약하고 이용하면 된다.
한편,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는 유튜브 채널에서 청년 구직자를 위한 '취업 라이브 특강'을 무료로 볼 수 있다.
◇ 무료 커피도 마시고 일도 하고= 특정 사무공간 없이 카페 등에서 근무하는 긱워커(Gig worker, 단기 계약을 맺고 일회성 일을 맡는 근로자)를 위한 무료 공유오피스 서비스가 있다.
합정역 인근에 위치한 '긱 워커 워크스테이션 1호점'은 긱워커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랜선과 콘센트 등을 비롯해 PC와 프린터도 설치돼 있다.
소회의실과 함께 믹스커피와 차, 전자레인지, 얼음 정수기 등을 갖춘 탕비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안마 의자도 사용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쌈짓돈 절약에 환경 보호까지= 사용하지 않은 가구나 TV 등 생활용품이 있다면 송파구새활용센터를 주목할 만하다. 해당 센터는 자원순환을 위해 생활용품을 세척하고 수리해 재판매하는 곳이다.
서울 수도권 지역주민이라면 생활용품 수거를 누구나 요청할 수 있으며, 센터는 소정의 검증작업을 거쳐 이를 무료로 수거해간다. 방문객들은 깨끗하게 수리된 중고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그밖에 대형폐가전 수거가 부담이라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상방문수거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또한 각 자치구별로 내부를 세척한 투명페트병을 제출하면 종량제봉투나 우유, 생수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취약계층 청소년, 유명 인터넷강의 '무료'= '서울런'은 형편상 학원에 다니기 힘든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의 무료 인터넷강의 플랫폼이다.
강의 뿐만이 아니라 1대1 대학 정시 전략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수능 이후에는 온라인 실시간 입시·진로진학 설명회도 열렸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런 가입 대상을 한부모 가족과 북한이탈주민 청소년까지 확대했다.
◇어려운 디자인 창업자 사무실 지원= 서울시는 오는 5월 20일까지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신규 입주 기업을 모집한다. 입주 기업에겐 최장 4년까지 무상으로 사무 공간을 지원한다.
디자인 상품화가 가능한 만19~39세 대한민국 국적 보유자로, 주민등록 또는 사업장 소재지가 서울인 5년 이하 창업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