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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글쎄요"…세종 민선 3선 시장 탄생하나

뉴스1

입력 2022.04.09 09:47

수정 2022.04.09 09:47

이춘희 세종시장 7일 정례브리핑에서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뉴스1 장동열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 7일 정례브리핑에서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뉴스1 장동열 기자


조상호 전 세종시 부시장이 22일 오전 시청 정음실에서 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조상호 전 세종시 부시장이 22일 오전 시청 정음실에서 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배선호 세종시장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배선호 세종시장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전의 막이 올랐다.

그동안 시정에만 집중하며 선거에서 한 발 빠져있던 이 시장이 드디어 링 위에 오르면서 조상호·배선호 예비후보와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 경쟁은 장천규 세종발전연구소장이 전날 '이춘희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3자 구도로 정리됐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7일 3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에 인편으로 (공천관련)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하순 시장직무를 중지하고 선거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답했다.

3선 도전 명분은 '행정수도 완성'이었다.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미이전 부처 세종 이전.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여러 과제와 숱한 현안이 남아 있다"며 "도시 전문가인 제가 앞으로 4년 세종의 미래 문제 해결해나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 예비후보는 "젊은 세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토목공사 위주의 사업만으로는 안된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에게 발탁돼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장을 맡아 '세종시 설계자'로 불리는 이 시장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 뒤 '청년' '일자리' '부동산' '문화'를 키워드로 여러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경쟁자 중 유일한 40대인 배 후보(45)는 세대교체를 기치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선거사무실 개소식도 메타버스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민주당 세종시장 경선 구도는 이 시장의 '대세론'과 도전자인 두 후보의 '3선 불가론', '세대교체론'이 팽팽하게 부딪히는 모양새다.

8년간 시정을 이끌어온 이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타 후보에 우위를 보일 정도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도심 교통체계, 높은 상가 공실률에 대한 해법 부재, 부동산 문제 등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경쟁자들에게도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다.

지역 정치 지형이 예전과 같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이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을 등에 업고 70%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물론 세종 유권자의 표심은 7.7%p 표차로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지만 '노무현의 도시' 명성에 일정 부분 균열이 생겼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3선 시장에 대한 피로감 극복도 이 시장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행복도시 뼈대를 이끌어온 일꾼으로서 세종을 대한민국 최고 명품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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