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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프라인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연을 보는 것 자체가 정말 기대되고 설렙니다.” 캐나다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날아온 한국계 ‘아미’ 박수빈씨는 8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개막을 앞두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8일 개막을 앞두고 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전시체험공간 에어리어15에는 BTS 사진 전시회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퍼미션 투 댄스’와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한 팝업스토어가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박씨는 “가장 좋아하는 멤버 진이 이번에 다쳐서 속상한데, 멤버 전원이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이은서씨도 2~3년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보게 됐다”며 “해외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보는 것은 처음인데 함성을 지를 수 있어서 신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최근 서울 콘서트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무함성 콘서트로 치러졌다. 이에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한 미국인 아미는 왜 한국에서 무함성 콘서트가 열렸는지 궁금해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날 사진전이 기대 이상의 볼거리가 됐다고 만족해했다. 2016년 슈가의 믹스테이프를 듣다 ‘입덕’했다고 밝힌 그는 자신의 고등학생 시절을 함께한 ‘화양연화’시리즈를 언급하며 ”그들과 내가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사진전까지 준비할지 몰랐는데, 재미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5일부터 공개한 이번 사진전은 방탄소년단이 투어 콘서트를 준비하는 연습 과정과 무대 뒤 모습을 담은 사진 240점을 선별, 전시했다.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아미들이 이곳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일반 입장료 25달러, 엽서 포함한 스페셜 티켓은 38달러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7일 기준 4,,800명(30분씩 최대 200명 입장)이 이곳을 찾으면서 하루 이용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하이브 측은 설명했다. 이날 오전까지 예약 판매를 포함한 4만장이 팔리면서 매진이 확실시됐다.
전시회 길건너편 주차장엔 임시로 BTS 팝업스토어를 알록달록하게 만들어놓았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이곳에는 2030대의 여성뿐 아니라 가족단위 이용객도 눈에 띄었다.
‘다이너마이트’의 농구장, ‘버터’의 엘리베이터, ‘퍼미션 투 댄스’의 셀프 런드리샵 등 뮤직비디오 속 공간을 재현해 재미를 줬고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의 입체 조형물, 댄스 플로어 등을 설치하여 ‘복합 체험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팝업스토어가 끝나는 곳에는 공식 상품 판매처가 있어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의류, 패션 소품, 팬시상품 등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한편 하이브는 8~9일과 15~16일(이하 현지시간) 개최되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맞아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BTS 시티’로 꾸몄다. 지난 5일부터 '더 시티'의 일환으로 콘서트 관람을 포함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와 숙박 등을 즐길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라스베이거스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콘서트가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약 5㎞에 걸쳐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인 스트립 지역 인근에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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