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지역 순회에 나선다. 이번 방문에서 윤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1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번 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와 경북을 찾을 예정이다. 윤 당선인이 TK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인수위 일정팀은 첫 방문지와 순회 지역 등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대선에서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대선과정에서 공약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마련됐다. 전통적 보수텃밭인 TK방문을 통해 국정운영 동력을 얻기 위한 행보란 관측도 있다.
윤 당선인 방문에 앞서 인수위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지난 9일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대구를 찾아 지역 대학, 산업단지, 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폈다.
이번 방문에서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윤 당선인 측은 박 전 대통령 측과 예방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건강을 우선시 하면서도 직접 찾아뵙겠다는 의사를 여려차례 밝혀왔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한 지난달 24일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 건강이 회복돼 (대구 달성군) 사저에 가셔서 참 다행"이라며 "퇴원하셨다니깐 한 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일준 인수위 행정실장을 통해서는 축하난을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 역시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문을 앞두고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계기가 된 국정농단 사건 당시 특검 수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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