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밤새 마을 지켜준 소방대원들 노고에 감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1 12:00

수정 2022.04.11 12:00

중앙119구조본부, 산불피해 주민이 보낸 감사 편지 받아
수도권119특수구조대원들이 지난 3월 5일 강원도 동해시 만우마을에서 강풍을 타고 민가로 내려오는 불길을 잡고 있다. 소방청 제공
수도권119특수구조대원들이 지난 3월 5일 강원도 동해시 만우마을에서 강풍을 타고 민가로 내려오는 불길을 잡고 있다. 소방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경북·강원 산불현장에 출동해 밤샘 진화작업으로 마을을 지킨 소방대원들에게 주민이 보낸 감사편지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수도권119특수구조대는 동해시 만우마을 주민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

수도권119특수구조대는 지난 3월 5일 오전 5시경 산불화재 진압을 위해 강원도 동해시로 출동했다. 당시 현장상황은 큰 불길이 강풍을 타고 만우마을로 내려오고 있었으며, 마을주민들이 법륜사와 인근 솔밭을 필사적으로 지키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소방펌프차를 배치해 마을 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재진압을 시작했다.


오후 10시가 되어서야 큰불이 진압되었으나 잇따르는 돌풍으로 불씨가 되살아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음날까지 밤새 진화한 끝에 산불로부터 만우마을을 지켜낼 수 있었다.

중앙119구조본부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만우마을 주민인 김준기 씨가 직접 수기로 써 내려간 감사 편지였다.

김 씨는 "당시 산 주변에서 사방으로 불이 타들어 오는데 거의 모든 것을 포기했던 순간 중앙119구조본부 차량과 대원들이 동원되었다"며 "대원들이 집 주변에 머물며 밤새도록 지켜주어 재발화의 불안한 마음을 잊을 수 있었다"고 썼다.

김 씨는 "수고하신 대원들의 노고를 마을주민의 한 사람으로 인사드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편지를 받은 중앙119구조본부 장용출, 최다희 대원은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편지를 보내주어 감사드린다.
주민들의 소중한 터전을 지켜내서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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