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15일째 봉쇄 상하이 감염자 11일째 사상 최고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1 12:11

수정 2022.04.12 09:40

6일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급증으로 봉쇄 중인 상하이는 사실상 무기한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사진=AP뉴시스
6일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급증으로 봉쇄 중인 상하이는 사실상 무기한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사진=AP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15일째 도시 봉쇄를 이어가고 있지만 감염자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른바 제로코로나 정책의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11일 중국 상하이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6087명(무증상 감염 2만5173명 포함)으로 기록됐다.

상하이 일일 감염자 수는 순환(지역을 둘로 나눈 2단계)봉쇄에 들어갔던 지난달 28일 4477명에서 29일 5982명으로 증가했다가 30일 5653명, 31일 4502명으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이달 1일 6311명으로 늘어난 뒤 4일 1만3354명, 7일 2만1222명 등 11일째 사상 최고치를 매일 넘어서고 있다.
순환 봉쇄가 전면 봉쇄로 바뀐 5일 이후에도 증가세는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이런 가운데에서도 제로코로나 초강력 방역 정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는 9~10일 상하이를 다시 방문해 “인구 2500만명 거대 도시인 상하이의 전염병 예방 및 통제는 현재 가장 중요한 단계에 있다”면서 “계속해서 예방 통제력을 강화하고 대중을 더 잘 단결시켜 전염병 예방 통제의 힘든 전투에서 승리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제로 코로나가 상하이 방역의 최선책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독감보다 사망률이 높게는 수십 배 높기 때문에 독감처럼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만이 복잡한 현재 상황에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관영 환구시보 역시 “제로코로나 정책은 광둥, 산둥, 허베이, 지린 등에서 효과를 거두며 우리가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열쇠라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일부 사람들은 오미크론을 독감처럼 치부하지만, 이는 대중을 현혹하고 오도하는 지나치게 단순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중국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7509명(무증상 감염 2만6345명 포함)이라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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