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백마고지를 포함한 올해 유해 발굴 작업 재개 관련 내용을 북측에 통보했다. 군은 유엔사와도 공조한다.
백마고지 전투는 올해 70주기로 1952년 10월 국군 제9사단과 중공군이 열흘 동안 12차례 격전을 치른 지역으로 국군 전사·실종자가 다수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군은 백마고지에서 유해 22구를 발굴해 국군 전사자 2명 신원을 확인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제5보병사단장 김흥준 소장이 유해 발굴 태스크포스장을 맡는다. 제5보병사단,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특수기동지원여단, 제6공병여단 소속 장병 등이 투입된다.
김 소장은 이날 백마고지 조망대에서 연 유해 발굴 출정식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백마고지를 목숨 걸고 사수했던 호국영령들을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간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 작전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도 안전하고 성공적인 완전 작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북한이 ICBM을 발사하는 등 군사 도발을 고조하자 남북관계 경색을 고려해 백마고지 유해 발굴을 보류하고, 발굴 인원들이 같은 달 29일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비무장지대 내 유해 발굴을 잠시 보류했다"며 "백마고지와 관련해서 문제가 식별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