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바그너'와 '말러'의 걸작들로 구성한 이 앨범은 음악가로서의 이응광의 삶을 그들의 작품에 투영해 담아 내었다. 2019년 베를린에서의 공연 종료 후 음반 제작을 위해 스승인 바리톤 연광철의 지도하에 피아니스트 올리버 폴, 그리고 톤 마이스터린 디첸 구오와 공들여 앨범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로 공개하지 못하고 3년의 시간이 흘러서야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번 음반에 함께한 피아니스트 올리버 폴은 이응광의 모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반주과 교수이자 로만 트레켈과 같은 저명한 성악가들과 함께해 성악가들의 러브콜을 받는 연주자이다.
이응광은 "바그너와 말러의 두 작품은 모두 저와 닮았다"며 "음악인으로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사랑하는 법, 좌절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는 방법 등 끊임없는 고민과 방황을 거치며 희망을 갖고자 하는 모습이 곡에서 많이 느껴졌다. 여러분들도 제가 느낀 이 감정들을 음반을 통해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11일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