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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후보자 “문화번영의 시대, 윤석열 정부에서 열릴 것”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1 16:50

수정 2022.04.12 11:12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모처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모처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 번영의 시대가 윤석열 정부에서 힘차게 열릴 겁니다. 이를 위해서 글로벌 문화를 역동적으로 이끌고 있는 K컬처를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 정책으로 뒷받침해주고 우리 전통문화의 독보적인 가치와 매력을 확산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모처에 마련된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어 “통합은 문화로부터 확장될 것으로 믿습니다"라며 "윤석열 당선인이 말씀하셨듯이 국민 모두가 공정하게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리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후보로 지명된 소감은.

▲윤석열 당선인이 3월 12일 현충원에 가서 방명록에 이렇게 썼습니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 그 번영의 본격적인 출발이 문화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문화 번영의 시대가 윤석열 정부에서 힘차게 열릴 겁니다. 저는 이를 위해서 글로벌 문화를 역동적으로 이끌고 있는 K컬처를 대한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 정책으로 뒷받침해주고 우리 전통문화의 독보적인 가치와 매력을 확산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은 문화로부터 확장될 것으로 믿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말씀하셨듯이 국민 모두가 공정하게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리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겁니다.

―기자 출신이고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경험이 좀 부족한 게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다. 향후 어떤 식으로 정책을 펼쳐나갈 생각인가.

▲저는 정치부 기자를 주로 했지만 문화예술, 콘텐츠, 역사, 스포츠, 관광 등 이런 분야에서 굉장히 많은 기사를 썼습니다. 제가 전 세계를 다니면서, 문화예술 현장, 박물관, 역사관, 기록관 등을 우선적으로 찾아갑니다. 그래서 결코 이 분야가 낯설지 않습니다. 제가 쓴 글을 보시면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세계, 윤동주 시인을 읽는 방식, 미셸 푸코의 철학과 권력의 이야기, 헤밍웨이의 문학 세계, 조지 오웰의 언론의 자유, 이런 여러 가지 분야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 곳곳의 현장을 취재하면서, 여러 해외 국가들이 문화예술체육관광 정책을 그들이 문화예술체육관광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고 어떤 부분을 차별화시키고 어떻게 경쟁력 있게 이끌어 나가는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제가 문화부 출입기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의 정책적인 기사는 많이 쓰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정책을 차별화하고 경쟁력 있게 활용하는지 그 나라에 이 멋진 매력적인 부분으로 만들고 있는 것인가를 잘 보았고 현장에서 직접 실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구상해 제 나름대로 노력을 바치겠습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모처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모처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문화 예술 콘텐츠에 대해 정책적으로 잘 추진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 과거 칼럼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언론의 기본적인 자세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지만 힘센 정권, 살아있는 정권에 대해서 비판하는 게 언론인의 기본적인 자세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입장에서 접근을 해왔고 그 말씀하시는 게, 윤석열 당선인이 헤밍웨이의 “calm and strong”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쓴 것에 대해서 제가 글을 하나 쓴 게 있는데, 제가 중앙선데이의 ‘박보균의 현장 속으로’란 글을 통해서 헤밍웨이가 어떻게 그의 문학을 전개했나를 그의 삶을 따라 취재하며 기록한 바 있습니다. 헤밍웨이가 태어나서 사망하기까지 그의 삶을 따라서 현장들을 직접 다 가보고 헤밍웨이의 작품 세계 중 ‘무기여 잘 있거라’의 현장인 슬로베니아의 알프스산맥도 직접 가서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론다에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의 현장도 찾아 어떻게 전투를 했는지도 봤습니다. 그리고 쿠바에 가서 ‘노인과 바다’의 현장을 봤는데 거기서 가장 저한테 강렬하게 다가온 부분이 “calm and strong”이었습니다.

―블랙리스트 관련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취임 이후 문화예술인들이 어떤 환경에서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어떤 대책을 마련하나.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작업을 하는 환경은 문화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혼을 갖다가 자기 작품에 집어넣는 작업 아닙니까. 그런 부분에서 문화예술인들을 굉장히 존경합니다. 자신의 혼을 불어 넣고, 투사하면서, 일종의 승부를 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 드려야죠. 그렇게 할 겁니다.

―문체부 전직 장차관들이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블랙리스트에 연루됐던 간부들에 대한 징계를 멈춰달라고 일부 전직 간부들이 청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나.

▲그런데 그 기사를 얼핏 봤거든요. 그런데 제가 어저께 말씀드린 것은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악몽처럼 과거에 존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문화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저의 자세로 지금 이거는 이제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께서 지금 다루고 있으니까 제가 지켜보고 저의 의견은 나중에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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