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PGA 새 골프황제를 영접하다… 셰플러, 마스터스 우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1 18:16

수정 2022.04.11 18:16

메이저 첫 우승에 독주체제 공고
2개월동안 4승·상금 843만달러
임성재, 8위로 내년 출전권 확보
우즈, 복귀전 47위 '절반의 성공'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챔프에 등극한 스코티 셰플러가 그린재킷을 입은 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뉴시스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챔프에 등극한 스코티 셰플러가 그린재킷을 입은 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뉴시스
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공동 8위에 입상한 임성재 /사진=뉴시스
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공동 8위에 입상한 임성재 /사진=뉴시스
새로운 '골프황제'가 탄생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세계랭킹 1위뿐만 아니라 다승(4승), 상금랭킹, 페덱스컵 랭킹도 1위를 굳게 지켜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셰플러는 마지막 18홀(파4)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고도 이날만 8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추격을 3타차 2위로 뿌리치고 그린재킷을 입었다.
지난 2월 14일 피닉스오픈에서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58일 만에 무려 4승을 쓸어 담은 것. 그러면서 획득한 상금액도 천문학적으로 불어났다. 델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210만달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16만달러에 이어 이번 대회 270만달러 등 세 차례나 200만달러가 넘는 우승 상금을 손에 쥐었다. 피닉스오픈 우승 상금 147만달러까지 합하면 최근 2개월여만에 무려 843만달러(약 103억7400여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하루에 14만500달러(약 1억7290여만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3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4·CJ대한통운)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이날 보기 6개에 버디 3개를 묶어 3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3회 출전만에 2020년 공동 2위에 이어 통산 두번째 '톱10' 입상이다. 이로써 임성재는 12위 이내 입상자에게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선두에 5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들어간 임성재는 4번홀(파3)에서 1타를 잃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7번홀(파4) 버디로 타수를 만회했지만 9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게 뼈아팠다.

내년 대회 출전을 위해 '톱12' 입상에 희망을 걸었던 김시우(27·CJ대한통운)는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39위(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에 머물렀다. 2번(파5)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14번홀(파4)까지 6개홀에서 내리 보기를 범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대회서 우승하면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매킬로이는 첫날 1오버파로 부진한 것에 발목이 붙들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3타차 2위로 챔피언조에서 셰플러와 맞대결을 펼친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1타를 잃어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16개월 만에 정규 투어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6오버파 78타를 쳐 47위(최종합계 13오버파 301타)에 그쳤다.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18번홀 그린을 벗어날 때 갤러리들은 타이거를 연호하며 부상 투혼을 펼친 '황제의 귀환'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