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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사들이는 글로벌 기업들… 비트코인·이더리움 보유액 20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1 18:17

수정 2022.04.11 18:17

최근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12개 기업이 7억달러(8631억원) 규모의 이더리움(ETH)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2개 기업이 151억달러(18조7058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더리움이 시가총액이나 성장성 활용성 등에서 기업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크립토트레져 홈페이지 캡쳐
최근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12개 기업이 7억달러(8631억원) 규모의 이더리움(ETH)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2개 기업이 151억달러(18조7058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더리움이 시가총액이나 성장성 활용성 등에서 기업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크립토트레져 홈페이지 캡쳐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와 사업 다각화등 다양한 이유로 가상자산을 확보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대기업들이 20조원 규모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2개 글로벌 기업이 151억달러(약 18조7058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고, 이더리움(ETH)은 12개 기업이 7억달러(약 8631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법인들의 공식 가상자산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활용한 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2개社, ETH 8000억원 보유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은 11일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이 9만8892ETH를 재무제표에 등재,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ETH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갤러시 디지털 보유 ETH의 가치는 3억1449만달러(약 3877억7700만원) 규모다.


두번째로 많은 ETH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캐나다 투자회사 이더 캐피탈로 4만3512ETH(약 1억3837만달러, 1706억2000만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더 캐피탈은 보유 중인 이더리움을 4202만달러(약 518억원)에 매입,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캐피탈은 지난 2월 "이더리움이 웹3와 투자의 중심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코인베이스는 3만1787ETH를 보유, 기업들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이더리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010억890만달러(약 1246억4300만원) 규모다. 이어 △중국 뷰티앱 기업 메이투(1만5000ETH, 약 588억1800만원) △캐나다 채굴업체 하이브 블록체인(1만3331ETH, 약 522억7300만원) △블록체인 기술회사 BTCS(7801ETH, 약 305억8900만원) 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ETF·정부 보유 몫 비트코인 81조

비트코인은 기관투자자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가상자산이다. 비트코인닷컴은 "상장지수펀드(ETF)와 국가, 공기업, 민간기업 등이 보유한 것을 모두 합치면 660억달러(약 81조3714억원) 상당의 BTC 155만9047개가 기관 소유"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업체 크립토트레져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업 블록원, 나스닥 상장 IT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슬라 등이 대표적인 비트코인 보유회사다.

블록원은 가상자산 이오스(EOS)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회사로 14만BTC(약 59억1965만달러, 7조2989억원)를 보유중이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만5051BTC(약 52억8756만달러, 6조5195억원)를, 테슬라는 3만8300BTC(16억1944만달러, 1조9967만원)를 재무제표에 계상했다. 지난 2021년 4월 일본법인을 통해 BTC를 사들인 넥슨은 BTC 보유 기업 순위 10위를(1717BTC, 약 895억1621만원)을 기록했다.


아직 통계에 잡히진 않고 있지만, 테라폼랩스의 비트코인 구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창업자는 지난 3월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준비금을 충당하기 위해 100억달러(약 12조33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라 생태계 지원을 위한 비영리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재단은 지난 10일 보유 중인 자산 가운데 비트코인이 3만5800BTC(약 15억1374만달러, 1조866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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