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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시술 수요 증가 예상에 제이시스메디칼·클래시스 오름세
"풀메가 온다" 화장품 업종도 기대
‘강력한 봉쇄 정책’ 中 수출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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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성형 시술 수요 증가 기대감
11일 증시에서 제이시스메디칼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5.26%) 오른 1만원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9% 이상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루트로닉 역시 이날 장중 2만96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고집속 초음파(하이푸) 기기 '슈링크'로 유명한 클래시스도 이날 500원(2.16%) 상승했고, 피부 리프팅 기기 원텍과 합병을 앞둔 스팩주 대신밸런스제8호스팩은 135원(2.95%) 오른 4710원에 거래됐다.
방역당국이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허용하는 탈 마스크 시대가 오면서 미용·성형 시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피부미용 기기 등 미용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제이시스메디칼 주가 상승세는 RF(고주파) 제품인 포텐자의 해외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최근 제조자개발생산(ODM) 파트너사인 사이노슈어와 포텐자 최소 주문 수량을 확대한 바 있다.
루트로닉은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레이저 제품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평균매출단가(ASP)가 기존 제품 대비 1.5~2배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의 선진국 매출이 본격화됐다.
클래시스는 최근 한달간 외국인 순매수 1위다. 외국인은 3월 2일부터 이날까지 66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피부과나 성형외과 병의원에서 리오프닝 타이밍에 맞춰 마스크 벗는 것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방식으로 광고를 하다 보니 병의원 입장에선 미용 관련 장비들을 새로 구입해야 해 현재 미용주의 실적이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초기 대면 접촉이 급격히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긴 회복기간이 필요한 침습적 시술을 진행하기에 용이했으나 향후 방역 규제 완화로 대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간편하게 진행 가능한 미용성형 시술이 성행할 것"이라며 "국내 미용성형 업종에 대한 주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주, 중국 시장 변수 커
마스크 의무화 완화 기대를 타고 화장품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화장품은 전 거래일 대비 120원(1.31%) 상승한 9290원에 거래됐다. 그 밖에 한국콜마(2.90%), 토니모리(1.90%), 아모레퍼시픽(1.30%), 한국화장품제조(1.28%), LG생활건강(1.50%)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풀메가 온다'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리오프닝 국면으로 가면서 자유롭게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는 시기도 가까워지고 있다. 마스크를 벗게 되면 절대적 화장품 소비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리오프닝의 수혜주로서 관련주가 투자심리(센티멘트) 개선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화장품의 경우 중국의 강력한 방역정책으로 인해 도시를 봉쇄하고 있어 대형 화장품주들의 추세적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 비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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