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6월1일 치러지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정당 간 또는 당내 공천 경쟁은 더 치열해 졌다. 정책과 공약은 뒷전인 채 네거티브 조짐까지 보인다. 출마자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고 챙겨야 할 지역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지, 후보들이 내세운 정책·공약 중 쟁점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본다.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수 선거 예비후보들의 이색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음성군수 선거 예비후보는 이기동 전 충북도의회 의장(63), 구자평 전 금왕읍장(61), 임택수 전 청주시 부시장(59) 등 3명이다.
이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현 민주당 조병옥 군수(64)와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 전 의장은 실현 가능한 공약에 힘을 실었다고 했다. 첫째가 산업단지 중견기업 유치다.
음성에는 현재 2500여 개 공장이 있는데, 직원 수가 200명 이상은 거의 없다는 게 이 전 의장의 지적이다.
그는 산단에 중견기업을 적극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인구 유입 등 선순환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지역내 균형발전도 시급하다고 봤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음성읍에 민간의료기관을 유치해 시민 숙원을 푼다는 각오다.
이 전 의장은 지난해 음성지역 신생아가 350명 정도밖에 안 된다며 신생아 1인당 3000만원씩 출산장려금도 주겠다고 했다.
그는 "절실하고 실현가능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구 전 읍장은 도청 음성 이전이 눈에 띈다. 그는 도청 이전이야말로 음성의 100년 미래를 위한 주민의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했다.
그는 "도청 이전은 충북의 미래나 음성 백년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역사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도청은 1937년 건립된 뒤 낡았고 균형발전을 위해 옮겨야 할 시기라는 게 구 전 읍장의 설명이다.
청주는 인구나 경제 규모 등을 볼 때 충북의 과반수를 점하고 있어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
당선된다면 도청 이전을 공론화하고 반드시 충북혁신도시를 포함한 인접 지역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전 읍장은 "충북혁신도시가 있는 맹동면은 노무현 정부 시설에 행정수도 후보지로 꼽혔던 곳"이라고 했다.
그의 다른 공약은 Δ중부내륙철도 지선 건설 Δ육군사관학교 음성읍 유치 등이다.
임택수 전 청주시 부시장은 중부권 메가시티 기반 마련에 중점을 뒀다.
임 전 부시장은 음성군과 진천군을 비롯해 경기 남부권까지 초광역권 발전계획을 제시했다.
행정협의회를 신설하고 복지시설도 공동운영하며 경제·문화·교통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추진 과정에서 맹동·대소·감곡면을 읍으로 승격하고 광역철도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신성장 산업 분야 대기업 계열사도 적극 유치해 장기적으로 인구 40만의 중부권 핵심도시를 건설한다고 했다.
임 전 부시장은 정주 여건 개선도 꼭 필요하다고 봤다. 닥터헬기 거버넌스 구축 등 공공의료체계도 강화하고 음성읍과 맹동면 간 도로로 신설하겠다고 했다.
그의 다른 공약은 Δ기업·소상공인 등 활력 지원 Δ인재 양성을 통한 미래 준비 Δ복지 사각지대 제로화 등이다.
이 전 의장은 정치적 관록이, 구 전 읍장은 지역발전 열망이, 임 전 부시장은 현실적 대안 제시가 돋보이고 있다는 게 지역 정계의 평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