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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50] 서부산권 기초단체장 탈환 벼르는 국민의힘…공약경쟁 '후끈'

뉴스1

입력 2022.04.12 05:30

수정 2022.04.12 05:30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밭에서 기표모양 꽃밭을 배경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참여 홍보를 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 제공)2022.4.6/뉴스1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밭에서 기표모양 꽃밭을 배경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참여 홍보를 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 제공)2022.4.6/뉴스1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감도.© 뉴스1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감도.© 뉴스1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부산권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저마다 지역발전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부산 북구·강서구·사하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석권한 일명 '낙동강벨트' 지역으로 국민의힘이 기초단체장 탈환을 노리고 있다.

최근 일부 국민의힘 후보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 연계의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화·관광도시 조성부터 동서 지역 간 교통망 확충까지 변방도시로 소외됐던 서부산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문화도시 기지개 켜는 북구…낙동강벨트 중심지 기대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4차 문화도시' 예비사업 대상지에 선정된 북구에서는 후보들마다 문화도시 조성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화도시에 최종 지정되면 5년간 최대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먼저 1년 동안 지자체 예산으로 예비사업을 추진해야 하고 심의위원회에서 실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

북구청장 예비후보인 국민의힘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은 4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문화도시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역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문화도시 생태계 구축 등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화명·금곡동 일원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RE100 수변관광지'를 조성해 거북 모양의 '디지털 K-pop 수상공연장'과 드론 경기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경남 동부권과 서부산권 일대의 200만명이 거주하는 '낙동강벨트'의 교통 중심지 역할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덕천·화명에 강변케이블카 설치를 검토 중이다.

북구청장 예비후보인 국민의힘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북구에 개발할 수 있는 토지가 부족해 소프트파워를 키우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낙동강변 중심으로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를 가장 먼저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북구청장 예비후보인 국민의힘 오태원 북구체육회장은 관광, 교육, 교통이 복합된 '트래블 로드'(Travel road)를 세워 낙동강 수변공원과 금정산·백양산을 연결하는 관광 벨트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사업 추진력 관건 강서구…인구 증가로 학교 증설 시급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정된 강서구에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력과 젊은 인구 유입에 따른 학교 증설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서구청장 예비후보인 국민의힘 김형찬 전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은 연구개발특구, 제2벡스코, 복합산업유통단지 등을 조기 건설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명지신도시에 유치원 및 학교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 제2에코델타시티, 강동·대저 공공주택, 가락동 주거단지 등 주택 공급도 추진한다.

김 전 국장은 김도읍 국회의원(북·강서을)이 영입한 인사로 민주당의 단독 공천자인 노기태 현 강서구청장과 맞대결이 유력하다.

최근 강서구청장 공천 신청을 한 국힘 김진용 전 부산시의원은 Δ부울경 중심 글로벌 명품도시 조성 Δ물의 도시 조성 Δ품격 높은 교육도시 건립으로 지역 인재 양성 등 주요 공약 3가지를 발표했다.

◇신공항 연계 도시 준비하는 사하구…첨단기업 유치 목표

사하구에서는 일찌감치 가덕신공항 연계 도시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사하구청장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갑 선거구에 지지기반이 있는 이갑준 전 부산시 기획재정관은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경험을 살려 착공에 들어가기 전 인접 도시로서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교통 연계망뿐만 아니라 첨단 기업을 유치한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기존 낙후된 신평장림공단에 첨단 산업을 입지시켜 '낙동강 테크노밸리'로 명칭을 바꾸는 등 현대화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도 구청장 당선 즉시 가덕도와 다대포 간 5km 길이의 교량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을 선거구에서 지지층이 많은 사하구청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노재갑 전 시의원은 갑·을 균형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갑 지역의 경우 괴정동 도시정비와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하단오일장 축제를 활성화해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을 지역에는 감천~송도~자갈치시장을 잇는 도시철도 감천선을 건립해 교통망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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