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D-50] 오세훈 4선 막을 후보 누구…민주당 혼돈 속으로

뉴스1

입력 2022.04.12 06:01

수정 2022.04.12 06:01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22.4.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22.4.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4.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4.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왼쪽),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 뉴스1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왼쪽),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 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6·1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시장 후보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4선 도전이 확정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는 현재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선거 후보군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 조짐도 보이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6·1 지방선거 서울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로 오세훈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이영균씨와 최용석 덕유산업 대표가 서울 지역 후보로 공천 신청했으나, 오 시장이 경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게 됐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을 마쳤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대한 빈틈없이 시정을 챙긴 뒤 정치 일정에 맞춰 선거 준비에 들어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오 시장은 "지난 1년은 기간도 짧았고 압도적 여소야대라는 열악한 시의회 상황도 있었지만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의 기치 아래 10여 년간 병들어 있던 서울의 구석구석을 치유하고 바로세우기 위해 쉼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을 마련하는 등 거꾸로 가고 있던 서울의 시계를 미래로 되돌리기 위한 초석을 다진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이 허락해 주신다는 가정 하에 5년의 호흡으로 시정 비전과 정책을 구상하고 추진해왔다"며 "지난 1년간 기본 토대를 다지며 만들어온 변화가 흔들림 없이 추진돼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4·7 보궐선거를 통해 10년 만에 서울시청으로 복귀한 오 시장은 이번이 4선째 도전이다. 오 시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경력신입' 타이틀을 내걸며 당선됐다. 최초의 4선 시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오 시장이 당선될 경우 같은 당 소속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반면 오 시장의 뚜렷한 적수는 아직 없어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선거 후보군을 두고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는 송영길 전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등 6명이 등록한 상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김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등도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을 발굴해야 한다"며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송 전 대표에 대한 비토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 49개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은 11일 간담회 이후 낸 입장문을 통해 "대선 패배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서는 더욱 풍부한 후보군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 발굴 등 민주당의 모든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히의에서 "청년·여성을 대표할 후보를 찾아 1명 이상 경선에 참여시켜 열기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8일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등록 결과에 대해서도 "명단을 보고 민주당에서 반성과 쇄신은 가능한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 전 대표 등을 겨냥했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과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등 군소후보도 속속 출마를 선언했다.


권수정 의원은 지난 2월 일찌감치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해방 직후 미군정이 지정한 세계 유일의 '특별시' 지위를 내려놓고 수도 이전에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후 당 최고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의 무공천 결정을 받아들여 출마를 포기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출마인 신지혜 상임대표는 "친문과 반문이 아니라 기본소득과 페미니즘으로 새로운 서울을 열어 나가겠다"며 "사람만 다르고 비전은 다를 바 없는 후보들 사이에서 기본소득이냐 불평등이냐, 페미니즘이냐 성차별이냐 사이에서 서울시민 여러분께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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