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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선 행복하길"…헬기추락 순직 해경 화장, 가족·동료 또한번 오열

뉴스1

입력 2022.04.12 13:40

수정 2022.04.12 13:40

12일 낮 12시쯤 헬기추락 사고로 순직한 항공대원의 유족과 동료 해양 경찰관들이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화장장 대기실에서 화장하는 모습을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다.2022.4.12/© 뉴스1 백창훈 기자
12일 낮 12시쯤 헬기추락 사고로 순직한 항공대원의 유족과 동료 해양 경찰관들이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화장장 대기실에서 화장하는 모습을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다.2022.4.12/© 뉴스1 백창훈 기자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헬기추락 사고로 순직한 항공대원의 합동 영결식을 끝낸 유족들은 화장장으로 이동해 마지막 슬픔을 달랬다.

12일 낮 12시쯤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화장장. 운구차량에서 3명의 순직 항공대원 관이 화장장으로 조심스레 옮겨졌다.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아가며 뒤따르던 유족들은 슬픔에 잠겨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화장로로 관이 들어가기 직전 마지막으로 인사하라는 공원 관계자에 말에 유족들은 일제히 울음을 터트렸다.

유족들은 관을 끌어 안고 "미안하다.
그곳에서는 행복해라"며 오열했다. 또 순직 항공대원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기도 했다.

화장로로 관이 들어갈 시간이 됐음에도 유족들은 보낼 준비가 안 된 듯 관을 놓지 못한 채 한동안 붙잡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동료 해양 경찰관들은 뒤돌아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훔쳤다.

유족들은 가족 대기실로 이동한 뒤에도 믿기지 않는 듯 주저앉아 순직한 항공대원들의 이름을 외쳐댔다.


해경은 화장을 끝낸 대원의 시신을 이날 오후 6시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사고 헬기는 7일 대만 해역에서 조난 신고가 된 교토 1호를 수색하던 경비함정 3012함에 중앙특수단 대원 6명을 내려주고 이륙했지만 8일 오전 1시33분쯤 이륙한 지 30~40초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4명 중 부기장 정두환 경감(51), 정비사 차주일 경사(42), 전탐사 황현준 경사(28)가 숨졌고 기장 최모 경감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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