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3월까지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974개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K-VOTE)을 이용했다.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도 전체 의결권이 있는 주식 중 10%에 육박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본격적으로 K-VOTE를 통해 전자투표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에 주식 수 기준 전자투표행사율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대폭 증가한 9.75%를 기록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주주총회 문화 확산과 기관투자자의 수탁자책임 활동 강화 추이에 더해, 예탁결제원의 선제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용회사(974개사)의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 수(548.5억주) 중 전자투표 방식으로 총 53.5억주가 행사됐다. 전자투표행사율은 전년 대비 5.08%포인트(p) 상승한 9.7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총 의결권 있는 주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행사율이 상승한 주된 원인은 올해 국민연금기금의 K-VOTE를 이용한 전자투표 행사가 본격화돼 K-VOTE 행사주식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예탁결제원은 국민연금기금이 K-VOTE를 통해 원활히 전자투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제공한 바 있다.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국민연금기금은 상장회사 수 기준 약 47.2%에 대해 전자투표를 행사하게 됐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주주 수 증가 및 투표 인증방식 확대(2월 PASS 적용)에 힘입어 전년(약 15.5만명) 대비 약 2배인 약 30.2만명이 전자투표를 행사했다. 행사율은 전년(1.85%)보다 소폭 상승한 2.04%를 보였다.
예탁원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전용서비스 개선을 통해 전자투표 접근성을 확대하고, 정확하고 안정적인 투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개인투자자가 더욱 편리하고 손쉽게 전자투표할 수 있도록 시스템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주주총회 개최에 어려움을 겪는 발행회사에 대한 지원을 위해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수수료 전액 면제를 연말까지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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