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노조 측은 교섭 진행 등 대화가 더 필요하는 입장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시내버스 운송업체인 유진버스가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30명(민주노총 소속 16명·노조 탈퇴 14명)을 대상으로 이날까지 채용 신청서를 접수했다.
접수 결과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모두가 채용 신청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들이 유진버스의 채용 면접에 정상적으로 임할 경우 오는 20일 합격자를 결정하고 5월 1일부터는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신도여객은 앞서 지난해 9월 버스와 노선을 대우버스에 무상 양도하고 폐업했다.
신도여객 승무원 90여명 중 40여명은 곧바로 다른 업체에 취업했으나 나머지 50여명은 전원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시청 앞 농성을 이어왔다.
이후 울산시는 신도여객 양수업체인 대우버스는 물론 관내 시내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채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3개 업체에 노조 탈퇴 승무원 총 18명이 취업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신도여객지회는 노동자 자주기업 설립, 시내버스 공영제 실시 등을 요구해 전원 채용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오는 20일 소속 조합원 전원 채용이 결정되면 노조가 시청 앞 농성 천막을 철거하고 모든 쟁의행위를 종료할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도여객 농성 장기화로 인해 시민 여러분들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들이 하루빨리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 측은 채용이 확정된 것이 아닌데다 교섭부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승무원 처우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교섭 개최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한 상태"라며 “면접 절차 등이 남아 있어 전원 채용이 확정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화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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