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카페 사장이 화장실 변기에 대변을 묻히는 손님들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4년간 카페를 운영해왔다고 밝힌 사장 A씨는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카페 내 화장실에서 발생한 일을 공유했다.
A씨는 "다른 진상은 다 참겠는데 화장실에서 대변 보는 손님들은 왜 이렇게 변기 앉는 자리에 대변을 묻히냐"며 "서서 싸는지, 자세를 어떻게 하길래 변기에 묻히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제가 너무 힘들어서 화장실에 본인 소변, 대변 튀었으면 닦아달라고 안내문까지 붙여놨는데 가관"이라며 "다 큰 어른들이 이래도 되냐. 전 임신부인데 남의 대변 닦기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올려 한 남성 손님에게 겪은 일을 털어놨다. 그는 "가게 문 열고 처음 오신 남성 손님께서 화장실에 갔다가 오랫동안 안 돌아오시길래 큰 볼일을 본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손님이 돌아오자 A씨도 용변을 볼 겸, 청소할 겸 화장실에 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손님이 변기 커버에 대변을 발라놨다"며 "너무 화나서 그분이 여자 손님과 함께 계셨지만 못 참고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A씨가 "손님, 대변 보셨죠?"라고 묻자, 손님은 이를 부정했다. 이에 A씨는 "오늘 첫 손님이시고 손님만 화장실 갔는데 아니라고요?"라고 재차 물었다. 이번에도 손님은 "저 아니에요"라며 손을 내저었다.
이 손님이 범인이라고 확신한 A씨는 "대변 보셨잖아요. 변기 커버에 똥을 발라놓으시면 어떡해요"라고 다그쳤다. 그제야 손님은 "물 내렸는데요?"라고 대변 본 사실을 인정했다.
분노한 A씨는 "물 내린 게 문제가 아니다. 대변이 변기 커버에 다 묻었다. 같이 가서 보자"며 손님을 데리고 화장실에 갔다. 손님은 "몰랐다"고 했다.
A씨는 "저 임신부인데 제가 아저씨 똥까지 닦아야 하냐"며 "이렇게 해놓으신 건 정말 매너가 없는 행동이다. 너무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화장실에 본인 대변 묻힌 거 직접 치워달라고 적어놓기까지 했는데 이러시면 어떡하냐"고 했다. 이에 남성 손님은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직접 닦고 자리를 떴다.
끝으로 A씨는 "진짜 모르셨던 건지…. 변기 커버 위에 쌌다고 해도 믿을 정도"라며 "이렇게라도 해서 제 가게 화장실을 지키고 싶다. 수년째 장사 중인데 이런 일까지 생긴다. 이젠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자영업자들은 "진짜 최악이다", "변기 커버에 몸 닿기 싫다고 엉덩이 들고 싸다가 그러는 것", "끔찍하다", "진짜 별사람이 다 있다", "어떤 자세를 취해야 그게 묻는 거냐", "변기에 앉지 않고 신발 신고 올라가서 싸는 사람도 있다", "본인 화장실 아니라고 그런 사람들 많다" 등 공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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