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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탈당 2시간 전 예언한 이재명..기다린듯 맹폭한 민주당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17 11:01

수정 2025.05.17 11:04

2024년 4월 29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 앞서 집무실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년 4월 29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 앞서 집무실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기 2시간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국민의힘이 윤석열을 부정할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사실상 예고하는 논평을 내놨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다고 밝히자 민주당 의원들은 기다렸다는 듯 비난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17일 오전 7시경 SNS를 통해 “100일 안에 국힘과 국힘후보가 윤석열을 부정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조짐이 시작됐다”며 “이제 대국민 석고대죄도 시작할 때가 됐다. 곧 얼음 바가지 뒤집어쓰고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할 듯”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민은 1년 지나면 다 잊는다는 신념을 가진 분들의 행태”라며 “그러나 국민은 위대한 집단지성체이다. 그러다 큰 코 다칠 것이다 국민이 주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이 표심에 호소하려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종용하고 계엄과 탄핵 사태에 대해 사죄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2시간 후인 이날 오전 9시경, 윤 전 대통령이 실제로 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의 예상이 사실상 ‘예고’가 된 것이다.

그러자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정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내란수괴와 극우 내란 후보가 결별했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짜고 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오늘의 탈당이야말로 내란 수괴 윤석열과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이 모두 한 몸이고 공동운명체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SNS에 “국민께 단 한 마디 사과도 없는, 왜 탈당을 해야 하는지 단 1의 성찰도 없는, 절로 욕부터 나오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이 없는”이라며 “말을 끝낼 수가 없다. 말문이 막힐 뿐”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 후보와 예측과 같은 맥락에서 “국민의힘 다음 수순은 울면서 큰절하기?”라고 했고,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출당을 시켜야 정상이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 옹호 중”이라고 지적했다.

전현희 공동선대위원장은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내란에 대한 사과 없이 자신이 짓밟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민주권을 지켜달라며 헛소리를 늘어놓았다.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윤석열의 탈당은 늦어도 한참 늦었고, 방식도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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