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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특화망' 갖춘 네이버, 로봇사업 주도권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2 18:13

수정 2022.04.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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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5G 특화망 사업자 이어 로봇 친화형 제2 사옥 이달 완공
글로벌 빅테크 각축전 한발 앞서
네이버 제2사옥 조감도 및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2사옥 조감도 및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5G 특화망'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국내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 사업자로 등록된 데 이어 5G 특화망 기반 로봇 친화형 빌딩인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이달 중 선보이면서다.

5G 특화망이란, 5G 융합형 비즈니스모델(BM)을 만든 사업자가 주파수 공동사용을 통해 특정 공간에 직접 구축하는 맞춤형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정부 역시 올해 5G 특화망('이음 5G')에 약 480억 원을 투입키로 하면서 기술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상반기 제2사옥 완공을 앞두고 네이버랩스 등이 먼저 입주해 시설 내 기술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제2사옥은 그 자체로 네이버 첨단기술 집약체로 불린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12월 5G 특화망 주파수 할당과 기간통신사업등록을 완료했다. 네이버클라우드 5G 특화망은 네이버 제2사옥에 구축됐으며,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브레인리스 로봇' 서비스에 활용된다. 브레인리스 로봇이란 본체에 내장된 기기가 아니라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이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즉 5G 기반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 네이버 기술력이 총망라된 셈이다.

네이버랩스는 5G를 클라우드 기반 로봇 제어 시스템(ARCAI-Robot-Cloud)에 연동해 제2사옥이라는 대규모 공간에서 다수 로봇들을 제어, 점차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제2사옥에서 활약할 로봇들도 네이버랩스가 자체 설계했으며, 이를 위해 출원한 특허만 230개가 넘는다. 즉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이 핵심인 5G 네트워크 특성을 극대화해 로봇에 활용한 것이다.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 등 네이버 기술 공동체는 5G 특화망과 안정적인 로봇 서비스 운영을 바탕으로, 향후 건설, 병원, 오피스, 교통 등 다양한 산업에 RaaS(Robot as a Service, 서비스형 로봇)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 제2사옥은 세계 최초로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진화 단계에 있는 인증 지표를 실제 건축물에 적용 및 평가함으로써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이 향후 국가공인인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평가에 활용된 인증지표는 △건축 및 시설 설계 △네트워크 및 시스템 △건축운영관리 △로봇 지원 및 기타 서비스 4개 부문, 25개 평가 범주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 정보통신, 로봇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네이버 1784 건축물은 네트워크 및 시스템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 첨단 인프라를 갖추고 특히 로봇이 인식하는 정밀지도와 측위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건축 및 시설 설계, 운영관리 측면에서 로봇을 위한 이송 중 출도착지 유효폭이 확보되고 있으며 이동형 서비스 로봇의 승강기 이동 지원 서비스를 잘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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