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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기로에 선 에디슨EV… 주총서 '신의 한 수' 내놓을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2 18:45

수정 2022.04.12 18:45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기로에 선 에디슨EV가 다음 달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다만 일각에서는 쌍용차 인수 불발 이후 증시 퇴출 위기에 놓인 상황에 나온 주주들 달래기를 위해 다급히 주총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디슨EV는 5월 25일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의안의 세부 내용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으로 자세한 사항은 주총 소집 공고 전까지 확정해 재공시할 예정이다.

전날 에디슨EV는 감사의견 거절 사유에 대해 감사인의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에디슨EV는 외부감사인인 삼화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계속기업 존속 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달 11일까지 해당 사유 해소에 대한 확인서를 기한 내 제출해야 했지만 감사인으로부터 확인서를 받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이에 에디슨EV는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으로 분석된다.
에디슨EV는 거래소의 상장 폐지 사유에 대해 이의신청 및 개선기간 부여신청을 통해 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할 계획이다. 에디슨EV는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해 계속 기업 가정 불확실성이 외부감사인의 의견 거절 사유다. 이번 주총 결의를 통해 부채를 상환하거나 합병·분할 등을 통해 원인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주들은 이를 두고 걱정과 근심이 커져가고 있다. 쌍용차 인수 실패 후 에디슨EV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의심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사재 56억원을 출연해 오는 8일 에디슨EV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납입일이 되자 결국 연기했다. 강 회장이 지난달 열린 에디슨EV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11일까지 상폐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고 남은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한편 에디슨EV는 이날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폐지 사유 발생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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