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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락에 외인 매도 공세
1.33% 하락 6만7000원에 마감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
1.33% 하락 6만7000원에 마감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
12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00원(1.33%) 하락한 6만7000원에 마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는 지난 2020년 11월 30일 6만67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5개월전으로 주가가 돌아간 것이다.
지난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추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 긴축 가속화 등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운드리 수율 논란과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문제 등 내부 악재가 이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한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멈추지 않으면서 주가는 바닥을 찍고 있다. 외국인은 4월 1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를 1조4615억원이나 팔아치웠고 기관도 8123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9년 이후 3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2.18% 급락한 것도 영향을 받았다. 실제 전날 미국 반도체주인 엔디비아 5.2%, 테슬라 4.83%, 마이크로소프트 3.94%, AMD 3.59%, 애플 2.55% 등이 모두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도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10만5000원→9만7000원), 상상인증권(8만2000원→7만7000원), 유진투자증권(9만3000원→8만8000원), 하이투자증권(9만4000원→8만9000원), KB증권(10만원→9만원), 하나금융투자(10만1000원→9만5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개미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개미들은 6만원대로 내려앉기 시작한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삼성전자를 3조82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4월 들어 이날까지도 2조2354억원을 사들이면서 총 5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기업 이슈도 있겠지만 올해 반도체 섹터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야기될 지 모르는 경기 둔화 우려"라며 "인플레이션 둔화 시그널이 어느정도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가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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