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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미안해…" 헬기추락 순직 해양경찰관 대전현충원 영면

뉴스1

입력 2022.04.12 18:56

수정 2022.04.12 18:56

12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헬기 추락사고 순직 항공대원들에 대한 안장식에서 유족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 뉴스1
12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헬기 추락사고 순직 항공대원들에 대한 안장식에서 유족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 뉴스1


윤성현 남해해경청장(오른쪽)이 12일 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헬기 사고 순직 항공대원들에 대한 안장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 뉴스1
윤성현 남해해경청장(오른쪽)이 12일 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헬기 사고 순직 항공대원들에 대한 안장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김종서 기자 =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헬기추락 사고로 순직한 남해해경청 항공대원들이 12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진행된 합동 영결식 뒤 대전현충원으로 운구된 고 차주일 경사(42)와 황현준 경사(28)의 안장식은 유족과 윤성현 남해해경청장, 이남일 대전현충원장 및 항공대원 등 동료 해경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치러졌다.

유족과 동료들은 순직 대원들의 영전과 영헌이 경찰묘역에 봉송되는 동안 허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안장식 내내 고개를 숙이고 숨죽여 울던 유족들은 마지막 인사를 건네면서 고인의 영전사진과 이제는 입을 수 없는 정갈히 놓인 제복을 어루만지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말조차 제대로 잇지 못하고 선 채 하염없이 통곡하는 유족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 유족은 영정사진을 끌어안고 "미안하다"는 말만 연신 반복했다.

슬픔에 빠진 유족들을 뒤로하고 헌화와 경례, 묵념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던 동료들도 눈시울을 붉힌 채 영정사진을 응시했다.


고 정두환 경감(51)의 안장식은 13일 대전현충원 경찰묘역에서 동일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사고 헬기는 7일 대만 해역에서 조난 신고가 된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된 경비함정 3012함에 중앙특수단 대원 6명을 내려주고 이륙했지만 8일 오전 1시33분쯤 이륙한 지 30~40초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4명 중 부기장 정두환 경위, 정비사 차주일 경장, 전탐사 황현준 경장이 숨졌고 기장 최모 경감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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