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파이낸셜뉴스] 코스맥스그룹이 바르는 화장품에 이어 입는 화장품을 만든다. 코스맥스는 다이텍연구원과 코스메틱 섬유 상용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코스메틱 섬유는 섬유에 화장품 기능을 더한 기능성 소재다. 다양한 효과를 넣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상용화에 성공한 코스메틱 섬유는 셀룰라이트 감소 효과가 있는 유럽산 제품 정도다.
코스메틱 섬유를 섬유업계 주도로 개발해온 탓에 기능성이 없는 일반적인 화장품 소재를 섬유에 적용하는데 그쳤다. 또 섬유가 가진 기능에 비해 판매가가 높게 책정되는 반면, 소비자 인지도는 낮았다.
코스맥스는 이 점에 착안해 국내 코스메틱 섬유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다이텍연구원에 협력을 요청했다. 섬유 기술력과 화장품 기술력을 합쳐야 진정한 코스메틱 섬유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스맥스는 다양한 특허 소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발견한 피부 항노화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을 비롯해 화장품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각종 천연물과 바이오미믹(생체모방소재)까지 섬유에 적용해 피부에 직접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양 측은 현재 코스메틱 섬유로 만든 침구류를 개발하고 있다. 화장품 소재 섬유로 만든 이불을 덮고 베게를 베는 것만으로 아토피 개선 효능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이 목표다. 향후 다양한 화장품 소재를 적용한 코스메틱 섬유로 침구류, 의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섬유에 적용한 소재에 따라 각각 브랜드명을 △뷰티텍스 △바이옴텍스로 정하고,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섬유, 세탁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얼굴 피부에만 집중돼 있던 화장품 제품에서 한 결음 나아가 신체 피부에 적용하고자 이종산업 간에 융합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화장품의 카테고리가 점점 더 넓어지면서 잠자는 동안에도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