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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국제협력 통해 바이러스 잡는 '비강 스프레이' 개발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3 09:30

수정 2022.04.13 09:30

빌&멜린다게이츠재단 등과 협력해 개발추진
비강 스프레이, 신속하고 편리한 방역에 이용
코 안쪽에 보호막 형성, 바이러스 침투 막는다
13일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시설 L하우스에서 연구진들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13일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시설 L하우스에서 연구진들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의 감염을 전방위적으로 예방하는 혁신적인 형태의 의약품 개발에 나선다.

13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프로젝트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연구개발비 지원을 통해 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IAVI),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 등 해외기관이 함께 협력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국제공조를 통해 개발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후보 물질은 ‘비강 스프레이' 방식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방역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강 분사 시 코 안쪽에 보호막을 형성해 바이러스가 우리 몸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원리로 소규모 형태의 단백질이 바이러스 침투를 교란시켜 감염을 예방한다. 비강 스프레이는 여러 감염성 질환에 폭넓게 적용 가능하고 예방과 함께 치료 효과도 볼 수 있어 2020년 9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되며 획기적 기술로 주목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제품이 상용화되면, 이번 팬데믹 확산 방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마스크와 같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의약품은 상온 보관이 가능해 제조 및 유통이 쉽고, 다회 투여 제형으로 여러 번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긴급한 보건 상황에서 경험한 백신의 공급 편중을 해결하고 선제적인 글로벌 방역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BMGF는 IAVI에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중 약 220만달러를 IAVI로부터 초기 비임상 개발비로 우선 지원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금액을 후보물질의 발굴 및 생산을 위한 초기 공정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인류에 위협이 될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다양한 국제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고,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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