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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검수완박' 민주당에 "국민 앞에서 172석 근육 자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3 11:01

수정 2022.04.13 11:01

"야당 반대 밀어붙여서 이득본 것 없다"
"대장동 수사 회피하려는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2회 장애인의 날 주간 ‘장애인문화예술 전시회’ 개막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2회 장애인의 날 주간 ‘장애인문화예술 전시회’ 개막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처리를 추진하는 데 대해 '대선은 졌지만 이래 봬도 172석이 있으니 힘 자랑 한번 해 볼게'하는 그냥 근육 자랑을 하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야당이 반대하는 것을 밀어붙여서 이득 본 게 없는데 또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하려는 걸 보니 학습 효과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내내 저희당의 의견을 무시하고 입법을 강행해서 크게 득 본 정책이 없다"며 "예전에 선거법 개정 같은 경우에도 본인들이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이다가 나중에 본인들이 스스로 위성정당을 만드는 촌극까지 발생했다. 그리고 부동산 입법도 자기들이 밀어붙이다가 부동산 시장을 다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국민들은 '대장동 수사' 제대로 해보자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대형 수사 경험이 많고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의 역할도 필요하다"며 "그래서 6대 범죄를 수사할 수 있게 해놨는데, 지금와서 대장동 수사를 앞두고 그 필요성이 없다고 한다면, 1~2년 만에 민주당이 했던 말을 식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이렇게 해서 민주당이 재미 본 적도 없고, 이번에 재미 볼 일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는 당대표로서 우리 의원님들의 필리버스터를 독려할 것"이라며 "저는 원내가 아니라서 밖에서 응원만 하겠지만, 제가 만약에 했으면 제가 한 100시간 했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면 필리버스터도 종료되고, 민주당의 단독 입법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결국 입법이라는 건 국회에서 하는 거지만 많은 국민의 동의를 얻어내야 되는 것"이라며 "이런 무리수를 두려면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인데 이 검수완박이 목적이 결국 대형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를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냐라는 저희의 지적에 대해서 답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민완박'이다.
'지방선거 민주당 완전 박살 난다', 제가 여론전을 못해서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설마 (추진) 할까 이런 생각 때문에 제가 기다리고 있었다"며 강한 대응을 예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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