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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금융기관 컨소시엄 참여 예정...자금조달 계획 차질없어
먹튀 대신 장기적으로 쌍용차 중장기 발전에 협력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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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인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가세해 막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PE는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스토킹 호스 입찰절차에 참여한다는 사전인수의향서를 지난 11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 대형 금융기관이 파빌리온PE와 손 잡고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 파빌리온PE는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희망자로서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사전인수의향서를 통해 전달했다. 이번 인수의향서는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단독으로 제출됐으며, 향후 파빌리온PE는 SI간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빌리온PE 관계자는 “파빌리온은 쌍용차의 장기적인 자구회생에 목표를 두고 M&A를 위한 사전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현재 이에 걸맞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고 밝혔다.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쌍용차 매각 당시 전기차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꾸렸지만 이번 재매각에선 자금조달과 회사의 성장 시너지를 높혀 줄 대형금융기관과 손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파빌리온PE 컨소시엄에는 굴지의 대형 금융기관 외에도 먹튀 우려가 있는 기존 상장사를 배제한 자동차 관련 회사나 대기업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파빌리온PE는 쌍용차 매각에 따른 상장기업들의 먹튀 행보를 잠재울 수 있는 차별화된 컨소시엄을 구성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우선매수권 계약 해지 이후 쌍방울-필룩스 컨소시엄을 비롯 KG그룹 등이 쌍용차 인수전에 출사표를 낸 상태다. 다만 이 가운데 인수 의사를 초기 적극적으로 밝힌 쌍방울그룹의 경우 인수금융에 참여키로 했던 KB증권이 이를 철회키로 하면서 자금조달이 불투명해졌다.
이같은 자금조달 불확실성을 잠재울 대형 금융기관과 손잡은 사모펀드(PEF)까지 이번 딜에 가세하면서 쌍용차 새주인 찾기는 일단 흥행면에선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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