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6·1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에서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해 '내리꽂기' '금권공천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금정구청장에 도전장을 낸 이순용 전 금정경찰서장은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한 공천과정을 단호히 거부하며 무소속 후보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서장은 금정구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을 '충격'과 '경악'이라교 표현하며 "백종헌 부산시당 공관위원장이 '찍기, 측근 공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차원의 실태조사와 백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는 김진영 전 부산시의원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협위워장의 공천개입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해운대갑 국회의원(하태경)은 특정 예비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경선에 부당하게 개입했고, 해운대을 국회의원(김미애)은 구청장 후보로 경선서류까지 접수한 모 예비후보를 시의원 후보로 전환배치해 항의가 이어졌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공천원칙에 반하는 부당 공천개입, 밀실공천 악습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의 기본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며 "시당 공관위에 불공정한 공천개입 행위를 처리해달라고 요청하고 중앙당 공관위와 윤리위원에도 관련사실을 진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동래구청장과 관련해서는 '금권공천설'이 제기됐다. 권오성·임삼섭·정상원·최수용 국민의힘 동래구청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일부 지역에서 공천을 두고 온갖 잡음이 무성한 가운데 모 언론에서 보도된 금권공천설에 격앙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공천과정이 국회의원 개인 맞춤형 '사천'으로 가면 공관위도 심대한 공정성 시비를 자초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오랫동안 헌신 봉사해 온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에게 기회조차 박탈하고, 밀실공천·사천을 한다면 공천 받는 후보는 결국 국회의원 개인의 노리개에 불과하다"며 "전략공천이라는 미명 하에 공정한 경선이 묵살된다면 국민들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장은 모든 후보에게 공정한 경선의 기회를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패배한 후보도 깨끗이 승복해 원팀으로 국민의힘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남구청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유정기 남구청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장에 출마한 예비후보는 7명인데, 시당 면접도 보기 전에 특정후보 세 명을 가상으로 한 적합도 여론조사가 돌고 있다"며 특정후보 '밀어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선 과정에 대한 일정과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경선과 관련된 내용을 모든 예비후보들에게 공개하고 일정을 발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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