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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한국예술종합학교 바흐주간'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3 18:08

수정 2022.04.13 18:08

'2022 바흐주간' 포스터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2022 바흐주간' 포스터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파이낸셜뉴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과 고음악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제14회 한예종 바흐주간'이 서초캠퍼스 이강숙홀에서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열린다. 바흐주간 시리즈는 매년 봄 한예종에서 열리는 고음악 연주회 시리즈로 고음악의 대표 작곡가인 바흐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예종 소속 음악가들의 뛰어난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시리즈의 첫날인 18일에는 한예종 기악과 오르간 전공 오자경 교수가 들려주는 '오자경의 바흐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동안 다채로운 주제들로 진행되어온 시리즈의 이번 주제는 '바흐 사후 멘델스존을 통해 이루어진 바흐 부흥운동'이다. 1829년 본인이 지휘한 '마태수난곡'을 통해 서서히 바흐의 위대함을 알리기 시작했던 멘델스존은 1840년 라이프치히의 토마스교회에서 올-바흐(All-Bach) 프로그램으로 오르간 연주회를 열고 대성공을 거둔 뒤, 이 연주회 수익금으로 토마스교회 앞에 최초의 바흐 동상을 건립했다. 이 연주회는 멘델스존의 바흐 부흥운동의 정점을 찍는 행사로 기억되며 오르간 독주회에 참석했던 로버트 슈만이 연주된 바흐의 곡들을 '소중한 보석'이라 극찬한 것으로 보아 당대 주요 음악가들에게 바흐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다.

바흐 주간 행사의 둘째 날인 19일에는 오르간 전공 학생들의 라이프치히 시기 코랄 18곡 전곡을 연주한다. 첫날과 둘째날의 두 오르간 연주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흐 당대의 소리를 재현할 수 있는 오르간을 보유하고 있는 한예종 이강숙홀에서 개최된다.


셋째 날인 20일에는 한예종에서 바로크 실내악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재학생들이 바흐의 대표적인 실내악 곡들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시리즈의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한예종 합창지휘과 교수인 김홍수 교수의 지휘 아래 바흐 칸타타 44번 '그들이 너희를 추방하리라', 45번 '사람들이여, 너희들에게 좋은 일을 알리겠노라', 54번 '죄악과 싸우라!'가 연주되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자경 고음악연구소장은 "이번 나흘 동안 펼쳐질 다양한 연주회들은 온전히 바흐의 음악에만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 무관중 연주로 진행되었던 2020년, 2021년과 달리 특별히 올해는 각 연주회마다 최대 100명의 청중의 입장이 허락된다.
생생한 고음악의 정취가 기다리고 있는 제14회 바흐주간에 관객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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