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52)이 오는 6월1일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며 “‘일하는 해결사’ 역할을 위해 담대한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영훈 의원은 ‘뉴스1 제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와 도민들을 위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피력했다.
오 국회의원은 제주도의원과 국회의원을 지내며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제주 미래 비전을 갖고 저소득과 삶의 질 악화 등 ‘5대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계획 패러다임을 바꿔 ‘생활이 편리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집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학교, 의료시설, 장보기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언제나 국가와 제주를 위한 초심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제주와 도민을 위한 풀뿌리 일꾼의 길을 계속 걷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국회의원과 일문일답.
-제주지사 출마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현재 제주는 코로나19 펜데믹과 기후 변화, 저출산·고령화, 4차 산업혁명 시대 등의 대전환 시대와 맞물려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고착화되는 저소득 지역경제와 희망을 잃어가는 청년들, 도민들의 삶의 질 악화, 사회적 갈등 심화, 위협받는 청정 자연환경 등 5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제주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해결사가 절실하다. 소임을 맡겨주신다면 자신 있게, 뚝심 있게, 해내겠다.
-후보만의 경쟁력은?
▶제주와 중앙 무대에서 검증된 해결 능력과 실천력, 깨끗하고 온건한 개혁 정치 실현, 새로운 미래 비전 등을 강조하고 싶다.
재선 도의원과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지역 일꾼으로 검증받았고, 도민 숙원인 4·3 문제 해결 등을 통해 실천력을 인정받았다.
이낙연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재명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국정 운영 경험을 쌓으면서 제주 미래에 대한 비전을 확고히 갖게 됐다.
정치적 스승인 고(故) 김근태 의장님으로부터 배운 깨끗한 개혁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은. 대안이 있다면.
▶최우선적으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도민 갈등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지난해 7월 환경부가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해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보완 용역을 진행 중이다. 보완 용역 결과와 환경부의 입장이 나온 다음 도민들의 뜻을 모아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해법을 찾아갈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차기 정부는 제2공항 문제에 있어 도민 갈등 해소 방안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민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면서 차기 정부와 초당적으로 협의하며 풀어나가겠다.
거듭 강조하지만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 ‘악화된 도민 갈등 해결’, ‘제주와 도민 이익 최우선’, ‘도민 결정권 확보’라는 원칙 아래 해결 방안을 찾겠다.
-제주 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견해는.
▶지난달 말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통해 ‘제왕적 도지사 시대’를 끝내겠다고 도민들에게 약속했다.
이는 분권을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의미한다. 또 새로운 지방분권을 선도할 제주의 미래 행정체계를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시장과 의원들을 선출하는 기관대립형뿐만 아니라 기관통합형을 아우르는 정치체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겠다.
이미 관련 법률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로, 도지사가 된다면 임기 2년 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모델을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는 도민이 직접 기초자치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추진, 도민들의 자기결정권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출마 선언에서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공약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스마트 그린 15분 제주’는 디지털 전환 및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생활이 편리한 제주’로 만들어가는 게 목표다.
집을 중심으로 걸어서 15분 거리에 학교와 의료시설, 장보기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가 가능한 근거리 생활권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생활권 내에 보행자도로와 녹지공간을 정비, 생태가 풍부한 도심으로 바꾸는 한편 도보, 자전거, 버스, 택시, 친환경 수소트램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도입해 이동이 편리한 도시로 바꿔나갈 복안을 갖고 있다.
우선 ‘15분 도시 제주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시범지구를 지정·운영한 후 도 전역으로 확대하겠다. 전문가 자문 결과 도시재생 사업과 농촌 활력사업, 생활복합 SOC 사업 등 기존 사업과 잘 연계하면 제주형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대선에서 ‘현직 프리미엄’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 출마 선언 자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만약 당의 도지사 후보로 결정된다면 의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바로 사퇴서를 제출할 생각이다. 사퇴 의결은 최종적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의원직을 유지하면 예비후보에 비해 선거운동에도 제약이 많다. 현직 프리미엄은 도지사 직위가 예산과 인사권을 갖고 있는 집행력을 갖고 있을 때 가능한 것이지, 국회의원은 오히려 제약을 받는다.
언제나 국가와 제주를 위한 의정활동에 충실해 왔으며, 앞으로도 초심은 변함없을 것이다. 제주와 도민을 위한 풀뿌리 일꾼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겠다.
◆주요 약력 Δ제주대 총학생회장(전) Δ제주4·3도민연대 사무국장(전) Δ제주특별자치도의회 운영위원장(전) Δ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전) Δ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전) Δ제20·21대 국회의원
◆핵심공약 Δ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 Δ제주형 청년보장제 도입 Δ스마트 그린 15분 도시 제주 Δ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시행 Δ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Δ제주형 생애주기별 돌봄정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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