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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잇단 축제 취소에 지역 경제 침체 지속…거리두기 지켜보며 정상화 검토

뉴시스

입력 2022.04.14 08:00

수정 2022.04.14 08:00

기사내용 요약
봄꽃 축제 취소 또는 축소되면서 지역경제 손실 누적돼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점차 군, 축제 정상화 진행 검토 중

매년 갈산누리봄 축제가 열리는 경기 양평군 갈산공원 산책로. (사진= 양평군 제공)
매년 갈산누리봄 축제가 열리는 경기 양평군 갈산공원 산책로. (사진= 양평군 제공)

[양평=뉴시스]김정은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양평군의 축제가 잇달아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지역경제와 관광업계의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양평군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조금씩 진정세에 접어듦에 따라 그동안 개최하지 못했던 축제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4일 양평군과 양평 산수유·한우축제 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양평군에서는 매년 산수유와 벚꽃 등 봄꽃이 피는 3월 말부터 4월 초께 봄꽃축제를 열어 상춘객들을 맞이해왔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확산 방지와 방역조치 등을 이유로 축제가 잇달아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축제 특수를 잃어버린 주민들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는 축제를 정상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주민들의 기대도 2월부터 급격히 확산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산산이 부서졌다.


지난달 26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던 산수유·한우 축제는 전면 취소됐고, 지난 9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갈산누리봄 벚꽃축제는 비대면으로 대폭 축소돼 진행됐다.

축제 개최로 얻을 수 있는 관광객 유입이나 할인쿠폰 발행을 통한 지역 내 소비 유도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는 차치하고 현장 가판 미운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만 10억원 규모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열렸던 산수유·한우축제에서는 양평지역 상인들이 판매 부스에서 농·특산물과 전통음식, 먹거리 등을 판매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려왔다.


읍·면 단위 소규모 행사인 만큼 지자체에서 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방역지침이나 관광객 안전을 무시하고 축제를 강행하기도 힘들다.

이에 손실은 고스란히 주민들이 몫이 되자 양평군은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주민 피해를 고려해 오는 5월 1일로 예정된 용문산 산나물 축제 등 향후 축제는 인원수를 제한해 정상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평군 관계자는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경기도 대표 관광 축제로 선정된 만큼 많은 상인들이 산나물과 지역 특산물을 팔 수 있는 큰 기회여서 방역지침 준수 하에 25개의 판매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미 축제가 취소돼 판매 기회를 잃은 농가와 상인들은 드라이브스루 판매행사 등을 통해 판로를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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