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시 추 전 장관과 한 후보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2심 판결 내용을 두고 설전을 벌이다 호칭 대립각을 세웠다. 한 후보자가 추 전 장관을 "추미애씨"라고 칭하자 추 전 장관 측은 "전직 상관에게 추미애씨라고 부르는 용기는 가상하다"고 일침한 바 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호칭은 중요한 게 아니니 추미애씨가 원하는 대로 불러드릴 수 있습니다만, 공인인 추미애씨를 추미애씨라고 부르는데 '가상한 용기'가 필요한 사회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누리꾼들은 한 후보자와 오랫동안 갈등을 벌여왔던 추 장관이 한 후보자를 어떤 호칭으로 부를지 궁금해하고 있다. 이들은 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한동훈 장관님이라 해보세요. 할 수 있나요?" "하루 아침에 위치가 이렇게 바뀔 수 있다니" "한동훈 기사 보자마자 추미애가 떠올랐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후보자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과 공개적으로 대립해왔다. 그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지휘해 조 전 장관과 그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을 기소했다.
한 후보자는 검언유착 의혹인 '채널A 사건'에 연루돼 피의자의 신분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당시 추 전 장관은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의 지휘권을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또 수사 중이던 채널A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규정하며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 말까지 했다. 그리고 2년 뒤, 지난 9일 한 후보자는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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