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시몬스 침대가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선 지 2년 만에 30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 최단기간 2000억원대에서 3000억원대 진입이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매출 30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715억원 대비 12%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몬스는 2019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해 지난 2년간 매출이 1016억원 늘었다. 2021년 영업이익률은 6.0%로 2020년 5.4%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몬스 침대는 국내 침대 시장이 양극화 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침대의 대명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면서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시몬스 침대는 영업이익의 성장 폭이 크지 않은 이유를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이 기간 기존 리빙 브랜드들이 가구 골목을 주 무대로 행해 오던 대리점 납품 방식의 B2B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직거래(D2C)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시몬스는 지난해 21개의 시몬스 맨션을 열었다. 시몬스 맨션은 인테리어, 진열제품, 홍보 등 관련 제반 비용 100%를 시몬스 본사가 위탁 판매자에게 지원하는 리테일 매장이다.
시몬스는 점점 노후화되고 있는 기존 가구 골목 상권에서 벗어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가전 매장과 수입차 전시장이 있는 주요 핵심 상권으로 시몬스 맨션을 재배치하고 있다.
2021년 전체 매장 수는 리테일 체제 전환으로의 시작을 알린 지난 2019년에 비해 100여개 줄었으나 매장 효율성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점당 월평균 매출은 2018년 마감 기준 점당 월평균 매출 6000만원대보다 3배 가까이 오른 1억8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인적 투자를 이어가 2021년 임직원 수가 643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2020년 522명 대비 100명 이상 증가한 것이며 D2C 전환 시작 단계인 2019년 417명에 비해서는 200명 넘게 늘어난 것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신규 채용 인력 대부분이 MZ세대로 이를 통해 시몬스 전체 임직원의 평균 나이는 34세로 낮아졌으며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성준 시몬스 전략기획부문장은 "유통 회사가 시장 트렌드만 보고 침대를 유통하는 경우 구조상 수익이 사업의 최우선순위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프리미엄 침대 생산에 필수인 최고가 원부자재 사용 및 R&D 개발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시몬스는 오랜 시간의 수면연구와 고도화된 자체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품질 좋은 침대 하나만을 고집해 와 사업에 대한 접근법이 아주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시몬스는 지난 3년 소비자 브랜드 경험 중심의 D2C 리테일 체제로 전환하는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침대=시몬스'라는 카테고리 킬러로서의 인식이 더욱 공고해지고 매출신장과 함께 영업이익도 개선되기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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