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봄철 영농기, 농기계 사고에 주의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4 13:50

수정 2022.04.14 13:50

행안부, 농기계 사고로 매년 90여명 사망
좁은 농로·경사로 이동할 땐 감속해야
음주후 농기계 조작 절대 하지 말아야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영농기가 시작되면서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4일 행정안전부는 4~5월 봄철 영농기를 맞아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연평균 1273건이다. 연평균 93명이 사망하고 1009명이 다쳤다.

씨앗 파종과 모내기 등으로 바쁜 4~5월에 290건의 농기계 사고로 25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2020년)을 분석한 결과, 농기계 끼임이 37.9%로 가장 많았다. 농기계 전복 또는 전도가 24.9%, 교통사고 13.0% 순이다.

사고 발생 시간대는 하루 중 영농 활동이 가장 활발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경 사이에 가장 많았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농기계로 인한 손상 사고는 경운기가 전체의 35.0%로 가장 많았다. 예초기(17.2%)와 트랙터(12.3%)가 뒤를 이었다.

특히 경운기 사고의 68.4%는 단독으로 운전하다 전복되거나 전도되는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트랙터는 작업자와의 부딪힘 사고가 37.5%로 가장 높았다.

농기계 사고를 연령대별로 보면 10건 중 8건(79.7%)이 60세 이상 노령층에서 발생했다.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농기계로 회전체 작업 등을 할 때 헐렁한 복장은 농기계에 감겨 위험하니 소매나 옷자락 등이 늘어지지 않도록 간편하게 해야 한다. 작업 시에는 손이나 발 등 신체를 가까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회전체는 안전 덮개가 있는 것을 사용하고, 벨트 등을 점검할 때는 반드시 농기계의 시동을 끄거나 전원을 차단 후 실시한다.

경운기 등 농기계로 좁은 농로,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한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 좁은 농로를 지나갈 때는 도로 상태를 살피면서 조심히 운행해야 한다.

경운기로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 조향클러치를 잡으면 반대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농기계로 논·밭두렁을 넘을 때는 양 바퀴가 동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두렁과 직각 방향으로 넘고, 두렁이 높은 곳에서는 더욱 주의한다.

농기계 승하차 시에는 안전 손잡이를 잡고 오르내리도록 한다.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는 속도를 낮춰 일시 정지 후 전후, 좌우의 교통상황을 살핀 후 안전하게 통과해야 한다.

농기계 작업 중간에 피곤하면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봄에는 춘곤증으로 몸이 나른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져 자칫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음주 후 농기계 조작은 위험하니 절대 삼가야 한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농기계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는 꼼꼼히 점검하고 숙련자일지라도 농기계를 운행하거나 작업할 때는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4~5월 봄철 영농기를 맞아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행정안전부는 4~5월 봄철 영농기를 맞아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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