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억·약속·책임'…세월호 8주기 광주·전남에 추모 '노란물결'

뉴스1

입력 2022.04.14 13:57

수정 2022.04.14 13:57

지난 10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구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에 마련된 단원고 4.16기억교실에 학생들을 추모하는 기록물들이 놓여 있다. 2022.4.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지난 10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구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에 마련된 단원고 4.16기억교실에 학생들을 추모하는 기록물들이 놓여 있다. 2022.4.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이승현 수습기자 = 4·16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14일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등에 따르면 15~16일 광주 5개 자치구와 전남 진도 등에서 세월호 추모 촛불행사가 진행된다.

8주기를 맞는 올해는 '기억, 약속, 책임' 주제로 열린다. 각 키워드는 Δ다시 세월호(기억) Δ생명안전사회를 향한 굳센 연대와 발걸음(약속) Δ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책임) 등을 의미한다.


가장 먼저 촛불을 켜는 북구는 15일 오후 4시16분 북구청사 앞 광장에서 문화제를 연다. 광장에는 노란 리본 나무와 바람개비 꽃밭 등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다.

남구는 같은날 오후 6시 백운광장 세월호 조형물 앞에서 촛불·기억문화제를 진행한다. 기억문화제는 노래와 이야기를 통해 세월호의 아픔을 달래는 인권 콘서트다. 행사 진행단은 헌화 퍼포먼스와 플래시몹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서구 역시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풍암동 신암근린공원에서 촛불과 기억문화제를 진행한다. 서구는 16일까지 서구청사 1층 로비에 대형 추모 현수막과 추모목을 설치해 추모관을 운영한다.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과 공직자 등은 노란 종이배와 리본에 추모 메시지를 작성해 나무에 걸 수 있다.

광산구는 16일 수완 세월호기억공간 '기억의 소풍'에서 촛불을 비롯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버스킹 공연, 노란리본 나눔 등의 행사를 열 예정이다.

동구에서는 8주기 메인행사인 '기억식'이 기획됐다.

매년 4월16일에 열리는 '기억식'은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과 시민들의 깊은 슬픔을 위로하고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행사다.

다시 세월호, 생명안전사회를 향한 굳센 연대와 발걸음,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 기억과 약속, 책임을 주제로 열린다.

상주모임은 16일 오전 10시 5·18 민주광장에서 마을촛불별 피켓팅을 진행하고 민주광장 기자회견 후 피켓팅이 진행된다.

행사는 강숙향씨의 공연을 시작으로 묵념과 연대발언, 구호제창, 기자회견문 낭독, 퍼포먼스 순으로 열린다.

오후에는 5·18민주광장에서 진도 팽목세월호기억관으로 이동해 오후 3시부터 4시16분까지 기억식을 이어간다.

기억식은 추도사와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한다. 김영란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대표와 김민기 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 광주지회장이 추도사를 한다.

또 5·18 민주광장에선 15일부터 17일까지 무인 분향소도 운영된다. 시민 누구나 헌화와 분향을 할 수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8주기 행사도 있다. 광주청소년촛불모임은 16일 오후 2시 동구 5.18 주광장에서 세월호 포스터를 비롯한 침몰 상황을 담은 전시, 세월호 종이배 접기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북구 일곡청소년문화의 집은 17일까지 건물 1, 2층에 추모공간과 기억공간을 마련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전남에서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16일 오전 10시 전남 목포신항에선 세월호 8주기 기억식이 진행된다. 기억식은 기억사와 추모음악공연, 시낭송, 몸짓 퍼포먼스, 선언문 낭독, 세월호 치유의 춤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광주·전남 지역의 세월호 활동가들과 연대해 진도 팽목항 기억 공간을 찾아 '세월호기억공간 지키기 캠페인'을 한다.

종교단체의 추모도 이어진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7일 3시 전남 목포시 산정동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8년 기억미사를 봉헌한다.

또 목포 원도심의 갤러리 나무에선 세월호 8주기 기록전시 '기억의 봄, 열다'가 30일까지 개최된다.


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무움직임연구소가 유가족, 시민, 예술과와 함께 길거리 전시, 몸짓마당극 공연, 설치미술, 거리행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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