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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착공을 시작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현장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 안에 네이버 부속의원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문을 여는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네이버 임직원은 물론 카이스트-네이버 초창의적 AI 센터(KAIST-NAVER Hypercreative AI Center) 연구원들과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직원 등 5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1784에는 네이버 부속의원 ‘네이버 케어’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 안에 네이버 부속의원
네이버 케어는 사실상 '디지털 헬스케어 테스트베드'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 ‘1784 철통보안’도 핵심이다. 네이버 클라우드와 네이버 보안팀이 1784 내 로봇 서비스 등 모든 부분 보안을 철저히 검토, 보완했다. 또 건물 내 시설물 등은 별도 폐쇄망으로 구성해 비상시에도 더욱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지난 13일 언론에 처음 공개된 네이버 케어는 네이버 임직원 건강관리를 위해 전문의 자격을 지닌 의료진과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이 두루 갖춰진 사내 부속의원이다.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건강검진 상담, 내과 진료를 지원한다.
또 클로바 헬스케어(CLOVA Healthcare) 기술들을 적용해 기존 병원에서 불편했던 점을 보완,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한다. 네이버 부속의원은 임직원이 근무하며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각종 솔루션들도 개발 중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케어와 클로바 헬스케어 솔루션은 △스마트서베이 △페이션트 써머리 △스마트 코칭 △클로바 페이스 사인 등 총 4가지다.
스마티서베이(Smart Survey)는 환자에 대한 병력 청취를 온라인으로 수행한다. 인공지능(AI) 기술로 그에 따른 진찰사항이 의료용어로 자동변환, 전자의무기록(EMR)에 저장된다. 즉 병원 내방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하고 의료진 리소스도 효율화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페이션트 써머리(Patient Summary)는 네이버 광학문자인식(CLOVA OCR)과 AI 요약 기술을 통해 서로 다른 형태 과거 검진 결과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때 각 항목을 분류, 정리, 분석하여 이력관리 및 적절한 검진 추천을 해주는 솔루션이다.
스마트 코칭(Smart Coaching)은 근골격계 질환치료를 위해 정확한 운동동작을 가이드해주는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이 근무하며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각종 솔루션들이 개발되고 있다.
클로바 페이스사인(CLOVA FaceSign)은 네이버 임직원 사원증을 태깅할 필요 없이 간편한 결제도 가능하도록 했다.
층별 공기 분리..병원 수준 방역체계 갖춘 1784
한편 1784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설계 단계부터 방역 관점이 고려됐다. 감염내과 전문의와 산업공학 전문가로 구성된 ‘방역자문단’이 1784 시스템에 대해 병원 수준 방역체계를 갖췄다고 평가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1784는 층별 공기가 분리되어 있는 독립 외조기 방식과 천장 복사 패널시스템을 혼합 적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이용해 중대형 병원 수준 방역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여러 층이 하나의 외조기를 공유하게 되면 오염된 공기가 재순환되기 쉬운데 층별 공기를 분리해 신선한 공기가 최대한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감염원이 확산될 확률을 현저히 낮췄다.
또 개인업무 공간 역시 일정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1800㎜에 이르는 가로폭의 책상을 도입해 1인당 사용면적을 넓혔고, 파티션도 1800㎜로 높였다. 이외에도 얼굴인식, 스마트주문, 로봇 딜리버리, 비접촉식 센서 도어, 스마트제어, 1인 회의실 확충 등을 활용해 사옥 생활에 있어 접촉 자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로봇기술도 방역에 활용된다. 1784에서는 연내 100여 대 이상 로봇이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 ‘루키’들을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가 소독해준다.
박태준 숭실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1784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방역과 업무효율을 고려한 미래형 사무공간”이라고 전했다. 최미선 카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감염관리실 팀장도 “네이버는 병원이 아니지만 네이버 병원이란 생각이 들 정도이긴 하다”면서 “다른 회사들한테도 방역 관점에서 모범이 되는 회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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