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은해 잡으려면 배신 유도 해라"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주장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5 07:52

수정 2022.04.15 07:52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KBS1 '더 라이브' 출연
"이은해와 조현수에 현상금 걸어야 한다" 주장
이은해와 조현수의 공범 존재 가능성도 언급
KBS '더라이브' 화면 캡처 /사진=뉴시스
KBS '더라이브' 화면 캡처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평 계곡 살인 사건'으로 공개 수배 중인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이들에게) 현상금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력자들의 배신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가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표 소장은 지난 13일 KBS1의 '더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이은해의 오랜 범죄생활 경험, 도주하기 전 구했을 돈 그리고 조력자가 있어 상당히 오랜 기간 은닉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도주하는 범인이 잡히는 세 가지 요인을 언급했다. 그는 "하나는 경험으로 과연 범죄나 도주 이러한 범죄적인 생활에 얼마나 경험이 있느냐"며 경험적 요인을 꼽았다. 이어 "두 번째는 돈인데 숨어서 살아나갈 수 있는 신용카드를 안 쓴다든지 이런 방식으로 살아갈 돈이 있느냐이고. 마지막으로 조력자로 누가 도와주느냐다”라며 세 가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표 소장은 이은해가 두 가지 조건은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은해는) 청소년기부터 범죄를 저지르고 살았기 때문에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살 수 있는 경험이 있다"며 "(이은해가) 도주하기 전 현금을 끌어모은 걸로 봐서 돈도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력자 여부에 대해선 의문을 표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생명보험금 8억 편취를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이은해(31·여·왼쪽)와 공범 조현수(30·오른쪽)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인천지검 제공)2022.3.30/사진=뉴스1
검찰이 생명보험금 8억 편취를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이은해(31·여·왼쪽)와 공범 조현수(30·오른쪽)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인천지검 제공)2022.3.30/사진=뉴스1

그는 이은해와 조현수를 검거하려면 현상금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소장은 "현상금의 가장 큰 효과는 일반 시민보단 피의자의 주변 인물 혹은 조력자의 배신을 끌어내는 것"이라며 "이들이 주로 이해 중심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거액의 현상금과 신원 보증이 있다면 바로 제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표 소장은 이은해와 조현수의 공범으로 이은해 전 남편 A씨의 생명보험 가입을 주선한 보험 설계사를 주목했다. 이 보험설계사는 이은해 조현수와 함께 여행도 같이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표 소장은 "이런 특수 관계를 종합한다면 주목해야 할 인물이고 공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짐작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6월 이은해의 남편인 A씨를 경기 가평군 용소 계곡에서 살해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 잠적해 공개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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