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와 가뭄이 원인 갓꽃 개화 크게 줄어
유채꽃도 거의 볼 수 없어
15일~17일 태화강 야생갓 꽃맞이 행사 열려
울산 중구 태화동, 다운동 일원, 다양한 체험행사
유채꽃도 거의 볼 수 없어
15일~17일 태화강 야생갓 꽃맞이 행사 열려
울산 중구 태화동, 다운동 일원, 다양한 체험행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주말 울산에서 태화강 야생갓 꽃맞이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지난해 대규모 군락를 형성했던 태화강 야생갓은 지난 겨울 혹독한 한파와 가뭄으로 올 봄 갓꽃 개화는 크게 줄어들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태화강 야생갓 꽃맞이 행사는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15일~17일 울산 중구 태화동, 다운동 일원 둔치에서 열리고 있다. 현재 행사장 주변 태화강변에는 갓꽃이 활짝 피어있다.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는 이번 ‘태화강 야생 갓꽃 맞이 행사’와 관련,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나무의자를 비롯해 ‘나는 지금 울산에 있습니다’라는 푯말을 설치한 포토존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한 봄꽃을 몰고 온 바람을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꽃길 내 대형 바람개비도 설치해 볼거리를 더했다.
행사 주변에는 갓꽃과 함께 태화강의 생태를 느낄 수 있도록 태화강의 새와 물고기, 꽃 등 생태 사진 30점이 전시된다.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행사 참여 후기 올리기 행사도 진행된다. 행사 사진을 게시하고 자연환경해설사가 있는 체험 부스에서 확인되면 봄꽃 모종을 받을 수 있다. 체험 부스에서는 갓꽃과 유채꽃 비교 등 생태해설을 자연환경해설사로부터 들을 수 있다.
이밖에 바람개비 만들기, 꽃 매듭 팔찌 만들기, 갓꽃 모양 손수건 물들이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모든 체험 참여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실시 후 진행된다.
한편 태화강변 갓은 겨자과 두해살이풀로 김장 속 재료인 얼청갓(일명 홍갓)이라는 품종이다. 지난 2016년 ‘차바’ 태풍 이후 자생하면서 대규모 군락지가 형성되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대비 강수량이 줄어 갓꽃 개화 규모가 다소 줄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겨울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한파가 잦아 야생갓 상당수가 동사한데다 겨울 가뭄까지 극심하게 겹쳐 올봄 개화된 갓꽃의 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적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생갓과 비슷한 모양의 유채 또한 한파와 가뭄으로 인해 매년 봄이면 대규모로 조성되던 태화강 남단의 유채꽃밭도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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