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15일 "당원도 당원이지만, 50% 도민의 표가 중요할 것 같다"며 당내 충북지사 선거 경선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원은 당협위원장의 말을 들을 수 있겠지만, 도민의 마음이나 생각까지 좌지우지하고 모든 것을 흔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공천 갈등의 중심인 현역 의원 3명(박덕흠·엄태영·이종배)의 경선 개입을 겨냥해 '청주권 대 비청주권' 대결로 비치는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박덕흠·엄태영·이종배 국회의원의 최근 행보는 "의원들 개인 의견이고 행동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들 의원의 뜻이 결코 당심이나 민심일 수 없다고 강조한 정 위원장은 "지사를 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자질과 능력을 키워온 사람이 지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적을 옮긴 이력의 특정 인사들을 두고 당내에서 불거진 '적장자 논쟁'에 대해서는 "도당위원장으로서 내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우리 당 성향이 짙은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뿌리를 많이 강조하고, 지난 선거 우리 당 후보였던 분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당원 등 주변의 이야기를 전제로 "우리 당을 쭉 지켜온 박경국 후보나 우리 당의 성향이 강한 그런 분을 많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 대해서는 "11개 시군 중 9곳의 승리를 예상한다"며 "2~3곳은 박빙 지역이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환 전 국회의원(67),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63), 오제세 전 국회의원(73)이 대결하는 국민의힘 충북지사 선거 경선은 19~20일 치러진다.
경선은 책임당원 전원 투표 결과 5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최종 후보자는 21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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