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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지친 美 소비자들 오프라인 쇼핑 복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7 14:44

수정 2022.04.17 14:44

지난 1월1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러머스의 한 쇼핑몰의 아마존 오프라인 서점 모습. 지난달 아마존은 서점과 기타 팝업 매장을 모두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AP뉴시스
지난 1월1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러머스의 한 쇼핑몰의 아마존 오프라인 서점 모습. 지난달 아마존은 서점과 기타 팝업 매장을 모두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AP뉴시스

지난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온라인 쇼핑으로 몰렸던 미국 소비자들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지난 2020~21년 기록적인 순익과 주가 상승 등 호황을 맞았으나 오프라인 유통의 부활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부스터샷을 포함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최악의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해왔다.

특히 제품을 직접 보거나 만져보고 구매해야 하는 의류나 가구 같은 품목은 온라인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센서스국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2·4분기 미 온라인 유통 매출이 15.7% 증가했으나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는 12.9% 감소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가 이전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카드업체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의 통계에서 지난 3월에는 팬데믹 시작후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온라인 매출이 감소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온라인 매출은 마이너스(-)3.3% 감소하면서 201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나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11.2% 증가했다.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마지막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억300만달러(약 2826억원) 감소했다.

쇼핑몰 방문 소비자 규모가 아직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지난 3월 미국 실내 쇼핑몰 방문자 규모는 전월 보다 17% 증가했다.

여성과 아동 의류업체 IHL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개점하는 오프라인 매장 규모도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폐점 점포 수를 앞질렀다.

매장 직접 방문 증가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가 한몫했다.

제빈 애셋 매니지먼트의 맥스 엘 소카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이어져온 전자상거래의 모멘텀이 수그러들었으며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월마트 같은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전자상거래 부문 강화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만약 코로나 상황이 다시 악화되거나 유통업체들이 디지털 투자를 더 늘릴 경우 소비자들이 다시 온라인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재 업체 해리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제프리 레이더는 “디지털 세계도 좋지만 대면 체험은 모방할 수 없는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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