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김재원 단일화 급물살? "빠른 시일내 만나보겠다"

홍준표 포함 '3파전'...출렁일 전망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 선거사무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대구광역시장에 공천 신청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08. [e-mail]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의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만간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까지 3파전 구도로 진행되던 선거판도가 출렁일 전망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일화를 제의했다.

그는 "그동안 유영하 예비후보와 출마 경위와 지향점이 달라 단일화 필요성이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답변했다"며 "(하지만) 많은 대구시민들이 시장선거를 걱정하는 이 황망하고 절박한 시기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大義)를 이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단일화 방식으로는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 비율로 합산해 단일후보 결정', '책임당원 투표는 배부된 안심번호 당원명부를 활용해 양자대결 여론조사', '시민여론조사는 유선전화 또는 언론사 발표 여론조사 결과 활용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일(17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고, 월요일인 18일에 여론조사기관 선정과 신고가 이뤄져야 21일과 22일 실시되는 경선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시작 전날인 20일에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착수할 수있다"며 조속한 답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빠른 시일내 김재원 후보를 만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대구의 부활을 바라는 대구시민과 당원동지들의 애정 어린 충고를 받아들여, 김재원 예비후보가 단일화 제의라는 결단을 내리신 것을 높게 평가하고, 저 역시 이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제의가 들어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당 경선이 임박한 만큼 김 후보와 허심탄회하게 대구시민을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논의한 뒤, 그 결과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mail]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