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밀집지역 규제완화 기대감↑
최근 한 달, 8개구 중 서구 상승률 1위
구축, 소형 평수서 신고가 거래 이어져
특히 서구는 노후주택이 밀집한 석남동, 가정동, 가좌동 일대에서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검단신도시의 경우에도 비교적 낮은 분양가와 매매가격으로 청약 및 실수요자의 관심이 꾸준하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인천 8개 자치구 중 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셋째 주(21일 기준)부터 이달 둘째 주(11일 기준)까지 0.08% 상승했다.
이어 미추홀구가 0.02% 상승으로 그 뒤를 이었고, 중구는 보합(0.00%), 계양구 –0.04%, 동구 –0.08%, 남동구 –0.09%, 부평구 –0.11%, 연수구 -0.12% 등은 하락했다.
서구 아파트값은 3월 셋째 주 -0.03% 하락에서 넷째 주 0.02%로 상승 전환된 뒤 3주 연속 플러스(+) 변동률(0.07%, 0.02%)을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구에서 이뤄진 아파트 실거래 184건 중 매매가 2억원 이하 거래가 24.5%(45건)를 차지하고 있다.
노후주택이 밀집한 석남동과 가좌동, 가정동 일대에서는 구축, 소형 평수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속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석남동 일대 저층 아파트 거래가 많이 이뤄졌는데 이 지역은 현재 재건축과 재개발,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이 연장 개통되면서 석남역 일대 저층 아파트 단지에 대한 매수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석남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워낙 거래가 적은 상황이긴 하지만 대선 이후 매수 문의가 늘어나긴 했다"며 "이 지역은 소규모 정비사업지가 많은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용적률 완화 등에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광, 낙원아파트도 지난달 기존 최고가에서 300만~500만원 가량 오른 1억7500만원, 1억6300만원에 각각 신고가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 일대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소형평수 구축 아파트의 경우 1억~2억원대로 시세가 형성돼 있는데 비교적 저렴해 투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역대 최다 청약자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일 1순위 해당지역 및 기타지역 청약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57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만6070건이 접수돼 평균 8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불로동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Ⅰ(3만1374건)' 이후 검단신도시 내 역대 최다 청약접수 기록이며, 지난해 5월 서구 당하동에 분양한 '검단역 금강 펜테리움 더 시글로(57.2대 1)' 이후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이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 검단신도시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 덕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인천의 경우 입주물량 증가가 향후 집값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만7821가구, 2021년 1만9258가구에서 올해는 3만7269가구로 큰 폭으로 늘어난다. 내년에도 4만207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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