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부산 보이스피싱 범죄 27%↓... 경찰 “아직 안심하긴 일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8 11:08

수정 2022.04.18 11:08

부산경찰청 전경
부산경찰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경찰이 민생경제를 파탄시키는 악성범죄, 보이스피싱을 척결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손을 잡고 범죄 척결에 나선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3월 부산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건수는 441건이며, 피해액은 87억 8000만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올해 피해건수는 320건이며, 피해액은 5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7.4%, 피해액은 35% 줄어들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경찰, 시중은행, 관계 기관 등에서 벌인 여러 정책으로 인해 감소 추세로 전환하긴 했으나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산청에서는 전국 최초로 대면편취형 피해금 인출 금융기관의 통계자료를 분석, 피해가 많이 발생한 은행에 대해 합동 점검을 실시하는 등 금융기관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2021년에는 보이스피싱 전담 수사상황실을 운영해 피해 발생 감축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청이 분석한 범죄 유형으로는 △대출사기형 △기관사칭형 △고액 아르바이트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대출사기형은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피해자를 유인, 상담을 위해 앱을 설치하게 하고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 저금리로 대출을 해 주겠다’는 식으로 속여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주로 대출이 필요한 40~50대에서 피해자가 발생했다.

기관사칭형은 사회경험이 부족한 20대 가운데 여성에서 많이 피해가 일어났다. 경찰부터 검찰, 금감원 등 정부기관의 직원이라고 사칭해 ‘명의가 도용됐다’거나 ‘범죄에 연루됐다’는 식으로 속여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특히 위조된 서류를 보여줘 안심시킨 후 계좌이체나 현금, 상품권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고액의 일당을 주고 20대를 범죄에 연루시켜 송금책으로 활용하는 고액 아르바이트 유형이 있다.

부산청에서는 올해 효과성이 입증된 정책의 고도화를 통해 범죄 발생을 10% 줄이고, 검거는 10% 향상한다는 ‘10·10’을 목표로 설정하고 범죄 예방과 검거에 모두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최익수 수사부장(경무관)을 팀장으로 전화금융사기 척결 테스크포스(T/F)를 구축해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부산시·금감원·민간 금융기관과 폭넓은 협업을 통해 반사회적 민생침해 범죄인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기 위해 앞장선다.

또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모션그래픽을 자체 제작해 금감원을 통해 이를 부산은행,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등 부산시 은행에서 관리 중인 대형전광판, 창구 홍보용 모니터에 지속적으로 송출하여 직접적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청 관계자는 “시민들께서도 경찰대학 치안정책 연구소에서 개발해 무료 배포 중인 악성앱 탐지 보안 앱 ‘시티즌 코난’과 기존에 널리 알려진 백신 보안앱 ‘v3’ 등을 적극 활용해 해킹앱 설치·악성코드 감염 등 정보보호·보안에 대해 늘 특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은 전화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 재산상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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