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김산 전남 무안군수(64)가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는 18일 무안읍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배제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무안군수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과정에서 제기된 음해성 투서내용에 자신이 직접 관여된 바가 없는데다 차명 부동산투기 의혹보도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였는데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원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 결정은 민주당이 개혁공천을 빙자해 현역 단체장 탈락숫자를 정해놓고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 철저히 '김산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이런 공천학살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군수는 "무소속 출마를 위해 15여년간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무소속의 길이 얼마나 험난할 지 잘 알지만, 군민후보로 나서 당당히 군민들의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안군수에 당선된다면 장기간 코로나로 힘들어진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큰 무안발전을 위해 매진하면서 그동안 꿈꾸고 추진해 온 현안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민주당 전남도당 공관위는 현역 기초단체장 중 김 군수와 함께 유두석 장성군수에 대해 '공천 배제' 결정을 내렸다.
김 군수의 공천 배제 사유로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김 군수 선거캠프 인사들이 경쟁 후보의 성비위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내용과 차명거래를 통한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는 공천 배제 이후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지난 15일 기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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