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춘계회의가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18일 외신들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 전망과 빈곤 퇴치, 원조 효과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대면과 화상이 혼합된 방식으로 진행된다.
WB는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후변화가 합쳐져 개발도상국들에 전례 없는 도전을 만들어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그늘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WB는 지도자들, 전문가들, 운동가들을 소집해 이러한 세계적 충격이 가장 취약한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피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문제와 보건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공동 결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핵심 쟁점 하나인 가상자산 규제 문제는 본 회의와 기타 세부 회의에서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 입안자, 전문가 등 각국의 주요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이러한 과제를 논의하고 WB와 파트너들이 이미 시행 중인 정책 및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세울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성장둔화와 높은 물가상승)이 세계 경제의 최대 이슈인 가운데 이번 회의 첫날 IMF는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IMF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4%로 하향했으며 더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개도국 부채 문제 해결 방안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개도국의 약 60%가 채무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위험 상태에 빠져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부채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스리랑카는 지난 12일 일시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으며 파키스탄도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부채로 정권이 교체됐다.
한편 사전 공개된 참가자 중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데이비드 멀패스 WB 총재, 악셀 반 트로센버그 WB 개발 정책 및 파트너십 담당 전무 이사, 현 IFC 전무 이사인 막타르 디오프 전 WB 부총재를 비롯해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HO) 사무총장, 마티아스 코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 등이 포함됐다.
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1일 연설할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데니스 슈미갈 총리와 세르히 마르첸코 재무장관, 키릴로 셰프첸코 중앙은행 총재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사기간이 겹치는 19~20일에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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