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존 하드먼 뱅앤올룹슨 부사장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 재오픈
亞 최초 ‘비스포크 서비스’ 선보여
코로나 특수에 7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
엔데믹 전환… 헤드폰 등 휴대용 기기 집중
뱅앤올룹슨 경험 MZ세대 미래 하이엔드 소비자로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 재오픈
亞 최초 ‘비스포크 서비스’ 선보여
코로나 특수에 7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
엔데믹 전환… 헤드폰 등 휴대용 기기 집중
뱅앤올룹슨 경험 MZ세대 미래 하이엔드 소비자로
세계적인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B&O)의 글로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마이클 존 하드먼 부사장(사진)은 1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하드먼 부사장은 지난 20년 간 버버리, 마이크로소프트 등 럭셔리 패션, 소프트웨어 기술 제조 기업에서 수많은 제품의 브랜딩을 담당한 마케팅 전문가다. 2020년 12월 뱅앤올룹슨에 합류해 전 제품의 글로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뱅앤올룹슨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하면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맞춤 생산하는 '비스포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명품 스피커로 명성이 높은 뱅앤올룹슨은 수억원대에 달하는 비싼 가격으로도 유명하다. 고가품이지만 한국 소비자들의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하고 안목이 높아 아시아 최초로 맞춤형 제품을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뱅앤올룹슨 TV, 라우드 스피커 등 하이엔드 제품의 색상부터 소재까지 취향에 따라 조합해 나만의 스페셜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주문 제작 서비스이다.
하드먼 부사장은 "최근 7분기 연속으로 글로벌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기 위해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뱅앤올룹슨의 지난해 3·4분기 글로벌 매출은 직전 2·4분기에 비해 10% 성장했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부 활동 재개로 이어폰, 헤드폰 등 휴대용 기기 신제품의 국내 출시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드먼 부사장은 "엔데믹 시대로 접어든다고 해도 집안 환경에 대한 관심 자체가 바로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홈 엔터 시장 관련 매출 증가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새로 출시한 이어폰 베오프레이 EX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헤드폰, 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면서 "최근 애플에서 디자인 총괄 책임을 맡았던 미클루 실반토 디자이너를 영입하면서 신제품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뱅앤올룹슨이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ANC 무선 이어폰 '베오플레이 EX'는 착용감과 차음성이 뛰어난 새로운 디자인의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이다. 안정적인 핏을 위해 이어버드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커널형 구조에 스틱 모양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반짝이는 유리 인터페이스와 고급스러운 무광 알루미늄 충전 케이스 등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은 덴마크 유명 산업 디자이너 토마스 벤젠이 설계했다. 무선 이어폰 중 가장 큰 9.2㎜ 스피커 드라이버를 각 피스에 내장해 선명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를 잡는 것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뱅앤올룹슨의 고가 제품들을 구입하기엔 MZ세대의 소비력이 부족하지 않냐는 질문에 하드먼 부사장은 "처음부터 하이엔드 제품을 사야하는 것이 아니다. 수십만원대의 이어폰, 헤드폰부터 뱅앤올룹슨의 기술력을 경험하는 것"이라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지 못한다면 그 브랜드의 가치는 이미 떨어지고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브랜드와 협업은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차와의 협업을 통해 제네시스 GV60과 G90 모델의 카오디오는 뱅앤올룹슨이 적용됐다.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일부 모델에도 뱅앤올룹슨의 스피커가 들어간다. 하드먼 부사장은 "앞으로도 한국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면서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라도 뱅앤올룹슨과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기꺼이 손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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