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재선 후 더 큰 꿈 향해 나아갈 것”

뉴스1

입력 2022.04.19 05:05

수정 2022.04.19 05:05

재선에 도전하는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뉴스1
재선에 도전하는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환경운동가(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으로 재선 대전시의원을 거쳐 4년 전 대전의 첫 여성 기초단체장으로 선출된 박정현 대덕구청장(58).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 구청장은 당내 경쟁자 없이 홀로 공천을 신청, 사실상 단수공천을 받고 재선 도전의 무대가 될 6·1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사람중심 공감행정’을 기치로 민선 7기 구정을 이끈 그는 민선 8기까지 구청장직을 수행한 후 ‘더 큰 꿈(대전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박 구청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 대덕구의 새로운 내일을 위해 800여 공직자들과 함께 열심히 뛰어왔고, 앞으로 4년을 더 그렇게 하고 싶다. 그리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본선에 누가 올라오든(국민의힘은 박희진 전 시의원과 최충규 전 구의회 의장 경선으로 후보 결정) 멋진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경선 없이 단수공천을 받게 됐는데, 재선을 자신하나.

▶대전시당 위원장이신 박영순 대덕구 지역위원장께서 잘 조율을 해주신 덕분에 저 혼자 공천 신청을 한 것 같다.
3월 대선에서 대덕구의 경우 0.9%p 차로 민주당이 패했다. 대전 5개 구 가운데 가장 근소한 차이였지만, 지방선거 투표율은 대선보다 10% 정도 낮고, 국민의힘 정부가 출범한 후 불과 20일 뒤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결코 안심할 수 없다. 24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25일부터 거리로 나가 선거운동을 하려 한다. 대선과 지선은 다르다. 경선을 치르지 않아 단출하지만,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민선 7기 구정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몇 점을 주고 싶나. 잘한 것은 무엇이고, 미흡한 부분은 무엇이었나.

▶솔직히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다(웃음). 80점 이상은 되는 거 같다. 공약 이행률은 70%대로 높은 편이다. 지역화폐 ‘대덕e로움’을 출시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전국 최초로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 조례 제정, 탄소인지예산제 도입 등을 이뤄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 다양한 주민들과 더 다양한 만남을 갖고 소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어린이 용돈수당은 야당으로부터 ‘포퓰리즘 정책’이란 비판을 샀는데.

▶보다 객관적인 이유를 대면서 비판을 하면 수용하겠다. ‘예산 퍼주기’라고 말하는데, 대덕구 연간 예산의 0.02%인 10억원 정도를 우리 아이들을 위해 쓰는 것(만 10~12세 아동 월 2만원 지급)을 퍼주기라고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그러면서 어떻게 ‘아이를 낳으라’고 하나. 무조건적인 비판 전에 새로운 정책을 내면서 경쟁하고 주민들의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 그러면 보다 질 높은 정책으로 주민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지 않겠나.

-대덕경제재단과 대덕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한 데 대해선 ‘옥상옥(屋上屋)’이란 비판이 있었다.

▶옥상옥이 아니디. 새로운 모델을 만들려는 것이다. 경제재단의 경우 대전산단·대덕산단 기업인들의 아이디어에서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현장 주체들간의 연결고리가 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관광재단 역시 ‘우리도 BTS(방탄소년단)를 만들 수 있다’라는 발상에서 출발한 것으로 대덕 고유의 문화관광생태계 구축과 생활 속 깊이 그것을 뿌리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민선 8기에 꼭 이뤘으면 하는 것은.

▶민선 7기가 오랜 숙원사업 돌파구를 마련한 시기였다면 8기에는 기형적인 도시 구조를 바로잡고 싶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연축지구에 명품도시를 만들고 신대지구까지 연계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박영순 위원장과 함께 읍내동 조차장역 지하화 및 복합개발에 힘을 기울여 철로로 막힌 도시를 잇겠다. 노후된 산업단지 재생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무엇보다 젊은층이 유입돼야 도시가 발전하는 만큼 자녀 교육·돌봄 문제를 해결에도 신경을 쓰겠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 돌봄 지원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넘게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구민들께 한 말씀.

▶신종 감염병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됐고, 분노의 감정이 높아졌다. 사회적으로 이를 풀어줘야 한다. 그래야 모든 분야의 생산성이 오른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로 지친 주민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다. 전염병을 막고 구민의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대전 최초로 법동에 ‘건강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앞으로 신탄진 복합커뮤니티센터, 대화동, 오정동에도 센터를 만들어 일상적으로 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하겠다.

◆주요 약력

Δ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Δ제6·7대 대전시의원 Δ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Δ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공동회장 Δ전국댐소재지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Δ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 Δ마을만들기지방정부협의회 상임회장

◆주요 공약

Δ스마트그린혁신도시 연축 완성 Δ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덕e로움을 활용한 골목상권 활성화 Δ어린이·청소년 자치위원회를 통한 구정 참여 확대 Δ대덕문화관광재단 운영 활성화 Δ행복지표와 구정행복평가를 통한 주민행복 향상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