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가상자산거래소 엑스모, 러시아서 철수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거래소 엑스모(Exmo)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정식으로 영업을 중단한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가 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8일(현지시간) 엑스모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현지에서 운영하는 사업체를 러시아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엑스코의 레세르히 즈다노프(Serhii Zhdanov) 최고경영자(CEO)는 "불행하게도 우리는 더 이상 고위험 시장에서 사업을 유지해 글로벌 확장 계획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엑스모의 사업 매각 대상에는 러시아 및 벨라루스 고객의 계좌와 현지 통화 연계 시스템 등이다. 인수를 결정한 회사가 카자흐스탄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엑스모는 이번에 카자흐스탄 사업체도 함께 매각했다. 엑스모는 러시아 출신 기업가인 이반 페투홉스키와 파벨 레르너가 지난 2013년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러시아 사업 비중이 컸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매출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즈다노프 CEO는 "이번 매각으로 거의 30%의 매출 감소가 있을 전망"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조치가 우리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3년 내 유니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낸스 같은 일부 글로벌 거래소들은 여전히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전체 국가가 아닌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만 제재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태국 에너지회사, 바이낸스에 투자
태국의 억만장자 사라스 라타나바디(Sarath Ratanavadi)가 소유한 에너지회사가 바이낸스에 투자했다. 더블록은 18일(현지시간) 태국의 걸프에너지가 자회사를 통해 바이낸스US 운영사인 BAM트레이딩서비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합작사는 설립 후 당국에 가상자산 사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걸프에너지는 바이낸스 자체 가상자산인 BNB(BNB)에도 투자했다. 걸프에너지는 "이번 투자가 디지털 인프라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걸프에너지와 바이낸스 간 협력은 지난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바이낸스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재개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태국 규제 당국은 바이낸스가 자국에서 불법적으로 가상자산 사업을 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 외에도 바이낸스는 일본, 영국, 케이맨제도,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에서 규제 검토 대상이 된 바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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